[경주=일요신문] “아직 만족할 수준이 아니고, 갈 길이 멀다. 앞으로 시민에게 봉사하는 청렴한 경주시로 거듭나기 위해 강도 높은 청렴시책을 지속 추진하겠다.”
그동안 하위권을 맴돌던 경주시 청렴도가 껑충 뛰어 올랐다.
경주시는 국민권익위 주관 올해 청렴도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2단계 수직 상승하면서 종합 3등급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국민권익위원회 올해 ‘청렴도 종합 평가’에서 경주시는 전국 75곳 기초 자치단체 중 ‘종합 3등급(7.83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종합 5등급(6.80점)에서 두 단계 수직 상승한 결과이다.
경주시가 올해 1월 청렴의지를 밝히는 행사를 열고 주낙영 시장을 포함한 부시장, 국·소·본부장 등 간부공무원 12명이 시민대표 12명의 발을 직접 씻겨 주고 있다. 사진 왼쪽 앞에서 두번째 주낙영 시장(사진=경주시 제공)
분야별로는 민원인 319명을 상대로 평가한 외부청렴도 평가에서 부패경험 8.21점을 받아 전국 시 평균 8.02점 보다 무려 0.19점 높은 점수를 받았다. 부패취약 평가의 경우 용역관리·감독 9.64점, 보조금 지원은 9.52점, 재세정 9.14점, 인·허가 8.21점 등을 받았다.
이 같은 도약은 경주시가 민선 7기 출범 이후 강도 높은 반부패 청렴 정책을 집중적으로 펼쳐온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시는 공직자 부패와 비리 신고 시장 직통 ‘청렴 CALL’ 개설, 감사관 외부 개방직 채용 및 시민감사관제도 도입, 팀장 이상 공무원 청렴도 평가결과 인사반영, 청렴한 공직문화 구현 위한 전 직원 대상 청렴교육 등을 펼쳤다.
특히 클린 경주 추진기획단을 운영해 시장, 국장, 부서장 등 주요 간부가 참여하는 ‘청렴대책 추진회의’를 분기별 1회 정례화하는 등 부서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청렴의지를 확고히 했다.
이와 함께 시는 민원처리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각 부서에 흩어져 있던 건축 인·허가 업무를 전담하는 ‘건축허가과’를 신설, 원스톱방문 민원창구를 마련했다, 여기에 민원인의 편의를 위해 동선에 맞춰 창구 민원대를 교체하고 사회적 약자를 우선 배려한 ‘국민행복 민원실’도 개설해 운영했다.
그 결과 시는 행정안전부 주관 ‘전국 원스톱방문 민원창구 평가’ 대통령상 수상과 ‘국민행복 민원실’ 우수기관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주낙영 시장은 “민원인이 평가하는 외부청렴도에서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그간 경주시가 노력해 온 부패 예방 노력 등에서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