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챙 안쪽에 자신의 각오를 새겨놓기로 유명한 봉중근. 지난 시즌 ‘반드시 4강 간다!’란 문구를 새겨놓은 그의 모자 속엔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다소 평범한(?)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나지완은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이란 문구를 항상 모자 안에 새겨놓는다. 이는 신일고 교훈으로 나지완은 고1 때부터 모자에 이 문구를 새겼단다. 경기 전 이 문구를 보며 기도하면 더욱 힘이 난다고 한다.
지난 전지훈련 때 팔꿈치를 다쳐 재활에 어려움을 겪었던 성영훈은 그 이후 모자에 “팔꿈치야, 제발 버텨다오”란 문구를 새겼다. 신기하게도 팔꿈치 통증이 그 이후로 사라져 지금까지 그 문구를 지우지 않는단다.
조인성의 글러브엔 ‘NO STEAL’이란 문구가 새겨져 있다. 주자의 도루를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써넣었다.
‘아들 사랑’으로 유명한 김선우는 글러브에 ‘성훈, 정훈’ 두 아들의 이름을 새겨놓았다. ‘성훈, 정훈’ 이름을 새긴 목걸이도 항상 차고 다닌다고.
김태군은 ‘최고의 엄마가 되자’란 문구를 글러브에 새겼다. 포수로서 구단 선수들의 엄마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싶단다.
고창성은 국가대표를 뜻하는 ‘K’마크를 자신의 배번 옆에 써넣었다.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 들고 싶은 심정을 표현했다고.
정유진 기자 kkyy122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