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일요신문] “경주시는 지난달 28일 영남대 음대 학생이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불과 2주 사이에 무려 3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여전히 확진자 발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영석 경주시 부시장이 14일 코로나 혹진자 발생에 따른 대시민 브리핑 가진 자리에서 한 말이다.
이 부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내 확진자 수가 열흘 이상 600명을 넘어서고 있고, 지난 13일은 1000명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3차 대유행의 본격화가 우려되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경주시에서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와 n차 감염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라며, 비상한 상황임을 알렸다.
이영석 경주시 부시장이 14일 코로나 혹진자 발생에 따른 대시민 브리핑을 갖고 있다(사진=경주시 제공)
그는 발생현황과 조치사항에 대해, 영남대 음대 학생과 관련한 연쇄적인 감염은 어느정도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국악 전수와 관련해 감염된 122번과 125번 확진자를 돌보던 요양보호사가 지난 12일 추가로 감염돼 지금까지 1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그는 오랫동안 지병으로 투병중이던 125번 확진자의 지난 11일 사망한 것에 대해 안타까워 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 부시장은 안강읍 식당과 관련, 9명의 확진자가 발행했지만 모든 접촉자에 대한 검사를 완료했고, 지난 10일, 134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어 안정된 모습을 찾아가는 중 지난 주말에 3명에 이어 이날 3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다시 긴박한 방역조치와 역학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확진판정을 받은 138번, 139번, 140번 확진자는 어제(13일) 확진판정을 받은 안강읍에 거주하는 137번 확진자 가족으로, 가족 중에 안강읍 소재 초등학교 학생이 포함돼 있어 같은 반 학생과 담임선생님, 그리고 함께 방과후 수업을 받았던 학생 등 83명에 대해 검체를 완료했고,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초등학교는 1주일간 원격수업에 들었갔다.
이영석 부시장 “최근까지 발생한 확진자는 모두 의료기관에 입원 조치해 치료중에 있으며, 확진자의 동선에 대해서는 시 홈페이지 및 공식 SNS를 통해 공개했다”며, 같은 시간대 동선이 겹치는 시민들의 빠짐없는 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사를 부탁했다.
그러면서 “외출과 모임을 한번이라도 줄일수록, 개인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킬수록, 또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을수록 하루빨리 일상의 삶을 되찾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시장은 이어 “시민들의 철저한 방역 협조만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를 비롯한 소상공인의 경제적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라며, “경주시 역시 모든 행정력 집중해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