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경 의원이 5분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구미시의회 제공)
[구미=일요신문] 14일 구미시의회 제 245회 2차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장미경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공모로 임명된 캐나다 국적 양기철 경제기획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지난 10월 구미시에서 공개모집으로 4급 서기관에 채용된 양기철 경제기획국장의 국적이 캐나다인 것으로 밝혀졌다.
장 의원은 “대한민국의 국적을 포기하고 외국 국적을 취득한 사람을 구미시 경제 수장 자리에 앉혔다”며 장세용 구미시장에게 “어느 나라의 국익을 우선시하겠느냐. 올바른 인사였는지 묻고싶다”고 말했다.
이어 “구미시 공무원 1900여 명 중 4급 서기관인 국장은 30년을 근무해도 임명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며 “박근혜 정부 당시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장관 내정자의 낙마 이유 중 하나가 미국 국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구미시 공무원 중 100여 명은 구미시에 주소를 두고 있지 않은 것도 구미시의 인구증가 정책에 어긋난다”며 구미시의 인사 정책도 지적했다.
또 장 의원의 예산편성 질문에 양 국장이 “잘 모르겠다. 배워나가겠다”고 답한 것을 두고 “구미시는 국장 양성기관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구미시의 이런 인사정책은 그동안 현직에서 수 십 년간 묵묵히 일한 공무원들에게 승진기회를 박탈하고 소외감을 준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구미시 공직자도 국장 자격은 충분하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송용자·이선우 의원 등은 5분 발언에서 시장 고유 권한인 인사와 개인신상 언급에 대한 부분과 공개 석상에서 사퇴를 촉구하는 것을 비난하고 장미경 의원에게 발언을 철회해달라고 요구했다.
양기철 국장은 이에 대해 “개인 사정으로 외국 국적을 취득하게 됐다”며 “맡은 직무에 충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최부건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