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창원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 관계자 업무협약식
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와 방위사업청(청장 왕정홍), 창원시(시장 허성무)는 16일 창원시청에서 ‘경남창원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의 본격 추진을 위해 참여기업과 대학, 연구기관과 함께 업무협약을 맺고, 방위산업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지역이 주도해 방위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은 지난 4월 경상남도와 창원시가 전국 최초로 선정됐다. 5년간 사업비 450억 원을 투입해 ▲방산혁신 기반 조성 ▲방산 소재부품 연구개발 지원 ▲중소벤처기업 사업화 지원 ▲창업 및 일자리 지원 등 4개 분야에서 10개 세부 실행과제를 추진한다.
이번 협약은 그 중 소재·부품 분야에 관한 협약으로, 방산분야 핵심 소재 및 부품의 개발과 국산화․첨단화를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추진될 세부과제는 ▲방산 소재·부품 개발 지원 ▲방산 중소·벤처기업 시험평가 지원 ▲방산 소재부품 연구실 ▲방산 창업지원 등이다. 기술개발 지원뿐만 아니라 기업지원과 창업지원 등으로 지원범위를 확대함으로써 도내 방산기업의 기술혁신과 수출 활성화를 전주기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각 세부사업별로 구체적인 사업내용을 보면 먼저 ‘방산 소재·부품 개발 지원’에는 금아하이드파워(대표 문병문, 상륙돌격장갑차 저온시동 연료공급형 펌프개발), 주영산업(대표 성준학, 국내최초 친환경 위장 코팅제 개발) 등 7개 기업의 과제가 선정됐다.
‘방산 중소·벤처기업 시험평가 지원’은 지역 방산기업들의 소재·부품 시험평가를 지원하는 것으로, (재)경남테크노파크가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방산 소재부품 연구실’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창원대학교-경남대학교 컨소시엄이 재료연구원 등 지역 연구기관과 협력해 방산분야 소재부품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방산 창업지원’은 창업 아이템 선정과 일반 기업의 방산업종 진입 지원, 방산 특화형 인재 육성 등 창업기업을 지원하는 산학융합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경남창원산학융합원이 주관해 추진한다.
이날 협약을 통해 경남창원방산혁신클러스터는 정부와 지자체, 국방전문기관, 지역 연구기관, 그리고 기업 간에 유기적인 사업추진 체계를 갖추게 됐다. 방산분야 기업을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행사에 앞서 인사말에 나선 김경수 지사는 “경남의 국가지정 방위산업체가 전국의 30% 정도”라며 “방위산업은 전후방 연관효과가 커 경남의 제조업과 시너지가 큰 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위산업 강국으로 도약하려면 창원을 중심으로 한 방산혁신클러스터가 성공해야 하고, 이를 기반으로 동남권이 방위산업의 주요 기지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방산혁신클러스터가 성공할 수 있도록 창원시와 함께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왕정홍 청장은 “이번에 선정된 대학, 연구원, 기업과 긴밀히 협업체계를 구축해 경남·창원의 성공사례가 향후 다른 지역으로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이 확장되고, 클러스터 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방위산업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도내 방위산업 관련 기업들이 세계적 수준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방위산업이 지역경제 성장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더 좋은 경남 위한 미래 20년 밑그림 그리다
제4차 경상남도 종합계획 ‘경남미래2040’ 최종보고회
경상남도는 16일 오전 도청에서 경남미래 20년의 밑그림이 될 제4차 경상남도 종합계획 ‘경남미래2040’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경상남도 종합계획은 국토교통부에서 ‘국토기본법’에 근거해 지난해 수립한 ‘제5차 국토종합계획’의 실현을 위한 경남도의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경남의 향후 20년 중장기 미래비전과 발전전략을 제시하고 시군별·분야별 하위계획의 기본이 된다.
경남도는 도민이 함께 만들고 공감할 수 있는 비전 수립을 위해 ▲도민참여단 운영 ▲도민원탁회의 ▲경남미래2040포럼단 운영 ▲온라인 도민의견 수렴 ▲온라인 공청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의견을 청취하고 또 이를 반영하도록 노력했다.
‘경남미래2040’의 핵심가치는 행복, 혁신, 균형으로 선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경남의 향후 20년 미래비전을 “지속가능한 지역국가, 더 좋은 경남”으로 정하고 ▲지속가능한 혁신사회 ▲공동체 기반 포용사회 ▲함께 누리는 균형사회 ▲생명존중 안전사회를 4대 목표로 설정했다.
경남도는 미래비전과 4대 목표 달성을 위해 9+1 핵심전략을 내세웠다.
지속가능한 혁신사회를 위해 ‘산업구조 개편을 통한 미래변화 대응과 성장잠재력 확충’, ‘창의적인 인재가 마음껏 배우고 일하는 환경조성’, ‘민주적, 과학적 의사결정을 통한 자치역량 강화’ 등 3가지를 전략으로 정했다.
공동체 기반 포용사회 달성을 위해 지속가능한 경남 맞춤형 인구정책 및 스마트 사회서비스 시스템 구축을, 함께 누리는 균형사회를 위해 도민의 행복한 삶으로 이어지는 문화관광 생태계 구축 및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농어업․농어촌 조성 등을 전략으로 정했다.
생명 존중 안전사회를 위한 전략으로 모두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촘촘한 안전망 구축,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환경 조성을 선정했다.
9대 전략에 추가하는 공간구조전략으로는 국토 남부권 중심, 경남 중심의 유연한 광역권 형성과 집약과 연계를 통한 도시공간 구축을 포함했다.
이외에도 ‘경남미래2040’에는 경제, 산업, 교통, 관광, 사회, 환경 등 32대 부문별 계획과 18개 시군 발전 방향이 포함돼 있다.
김경수 도지사는 “이번 종합계획은 도민이 참여해 수립된 계획인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도민이 바라는 경남의 비전을 담은 계획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법정계획이어서 의무적으로 수립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 계획에 담긴 도민이 바라는 경남의 미래상이 실현될 수 있도록, 그리고 도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그런 계획이 돼야 한다”며 “이번에 수립하는 종합계획을 ‘경남미래 2040’이라고 부르는 데는 그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경남도는 최종보고회 결과를 바탕으로 ‘도 종합계획’을 보완하고 국토교통부 승인을 거쳐 내년 초 확정할 계획이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