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시장은 2020년에 50여 일의 장마, 두 차례의 태풍, 전례 없는 코로나19 사태까지 경주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를 겪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주 시장은 “‘적극 행정’ 속에 40년 넘게 해결 못한 천북희망농원 환경개선 사업 착수와 그간 주민 재산권을 침해해온 성건·구정동 고도제한 대폭 완화는 코로나로 지친 시민의 마음을 달래기에 충분했다”면서 “무엇보다 경주시의 권익위 주관 ‘청렴도’ 2단계 수직상승과 대한상의 주관 ‘기업하기 좋은 도시’ 경제활동친화성 전국 6위 쾌거는 시민과 함께 이룬 대표적인 성과”라고 강조했다. 경주시는 2021년도 역대 최대 규모인 1조 4895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248억 원의 국비를 추가확보했다.
경주를 새롭게 바꿀 원동력을 얻은 주 시장에게 2021년도 시정 기본방향과 추진상항을 들어봤다. 다음은 주낙영 경주시장 일문일답.
주낙영 경주시장. 사진=경주시 제공
“2020년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경주역 동편 성동·황오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낡은 도심을 다시 살리는 사업이다. 황오동 원도심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함께 총 사업비 127억 원을 들여 2024년까지 진행하는 이번 사업은 잊힌 구도심에서 젊고 생기 넘치는 신도심으로의 부활을 꾀하는 사업이다. 이 밖에도 천북면·외동읍·안강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과 강동면·내남면 기초생활거점 조성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며, 2022년 이설 예정인 폐철도·폐역사 활용 사업에도 속도가 붙는다.”
#농어촌 변신은 ‘무죄’…잘 사는 게 ‘풍어’고 ‘풍년’
“새해에는 농어업계의 권익을 대변할 ‘경주농어업회의소’를 설립하고, 소득 작목 개발을 실현할 ‘신농업혁신타운’ 조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또 정보통신기술을 농축산에 접목한 ICT 스마트팜 육성과 해수부 주관 낙후된 어촌을 되살리는 수렴항, 나정항, 연동항, 척사항 어촌뉴딜 300사업, 감포항 명품어촌 테마마을 조성사업 등으로 경주시 부자 농촌·어촌 만들기 사업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서악동 농기계임대사업소를 포함해 양북면 동부사업소, 안강읍 북부사업소, 거기다 오는 3월 불국동 남부사업소가 완공되면 경주는 명실 공히 부농귀촌의 요람으로 변신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생산만 하면 뭐하나. 판매망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경주 대표 한우 브랜드 ‘천년한우’를 포함해 지역 주요 농축산물의 온-오프라인 판매망을 더 늘려 나가겠다.”
#경주시가 ‘사통팔달 격자형 교통망’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황성동과 현곡면을 잇는 황금대교(제2금장교) 건설, 현곡 상구~효동 간 도로 개설, 서천 강변로 개설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해 만성적 도심 교통난 해결에 집중할 것이다. 보문단지 진입로, 감포읍 중앙도시계획도로, 안강읍 중앙도시계획도로도 확장해 관광 성수기 극심한 교통체증을 줄이고, 예타 면제 사업으로 확정된 울산 농소~외동 간 국도 4차선, 강동~안강 간 도로, 양남~감포 간 국도를 신설하거나 확장하겠다. 특히 경주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2018년 45명, 2019년 34명, 2020년(11월 말 기준) 25명으로, 최근 3년간 44.44% 획기적으로 감소하면서 경주시의 적극적이고 과감한 교통행정이 결실을 맺었다.”
#‘경제활동친화성’ 평가 전국 218위에서 6위로
“대한상공회의소 주관 2020년 기업하기 좋은 도시 ‘경제활동친화성’ 부문 평가에서 경주시가 전국 6위를 기록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228곳을 대상으로 한 평가인 점을 감안하면 최상위권이다. 2019년 218위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무려 212단계를 건너 뛴 셈인데, 경주시는 공공계약·환경 분야 등 기업행정과 관련된 조례를 12건이나 개정했다. 또 2016년 이래 국민권익위 주관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매년 최하위권에 머물다, 2020년 2단계 ‘수직상승’하면서 종합 3등급을 받았다. 직통 청렴콜, 외부 개방형 감사관 채용, 6급 이상 공무원 청렴도 평가, 전 직원 대상 청렴교육, 클린 경주 추진기획단 운영 등을 추진해 온 점이 높이 평가된 것이다.”
#혁신원자력 연구단지 추진 등 힘써
“국비 90억 원 추가 확보를 통해 혁신원자력 연구단지 조성사업 본격 추진하겠다. 이와 함께 중수로 해체기술원 설립, 원자력 클러스터 조성 등 에너지 공공기관의 경주 이전 사업에도 속도가 붙는다. 또 전국 최고 수준의 투자유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수출 지원 사업도 확대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소상공인 특례보증, 중소기업운전자금·특별경영안정자금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청년 일자리 확보를 위해 청년창업지원 거점공간 ‘청년고도’를 열고, 청년창업 CEO 임대료 지원, 황리단길 청년감성상점 운영 지원 등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