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에서 수습중인 사무관들의 도정에 대한 정책 제안 보고회가 21일 경북도청에서 열렸다.
이날 보고회는 지난 9월30일부터 경북도에서 수습중인 사무관 15명이 ‘다시’, ‘뛰자’, ‘경북’의 3개 팀으로 나뉘어 톡톡 튀는 아이디어 대결을 펼쳤다.
이들은 도정 주요 현안사항인 청년 유입과 뉴미디어 산업의 연계, 경북형 관광체계 교통의 도입방안, 경북 관광을 중심으로 6차산업 활성화 방안과 관련된 정책을 제안하고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북도청에서 수습중인 사무관들의 도정에 대한 정책 제안 보고회가 21일 경북도청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 뒤줄 오른쪽 앞 두번째 이철우 지사. (사진=경북도 제공)
도에 따르면 ‘다시’ 팀은 ‘청년 유입과 문화경제 선도를 위한 뉴미디어 콘텐츠산업 육성 방안’을 주제로 고부가가치의 신산업 육성을 위해 웹툰, 1인미디어 등을 교육하는 ‘경북창작예능교육원’을 설립하고,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 경북 브랜드 관인 ‘Ongoing GB’를 개설해 청년들의 콘텐츠 등용문을 열어줄 것을 제안했다. 청년들이 정착할 여건을 만들어 줄 경북 예술가 레지던시 마을인 ‘문혜서원’을 조성해 창작공간, 교류공간, 작품전시장 등 지원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뛰자’ 팀은 주요 교통거점과 관광지를 잇는 순환형 광역버스를 운행하는 ‘경북형 관광체계 교통방안’을 제안했다. 특히 일정기간 동안 도내 시외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탑승권인 ‘오이소 패스’ 개발로 경북 여행의 편의성 증진을 도모하자는 것이다. 여기에 예시로 제시된 ‘전통주 체험코스 노선’ 김천(과하주)→문경(호산춘)→안동(안동소주)→영천(포도주)→경주(교동법주)를 돌아보는 코스도 참신하다는 평을 받았다.
‘경북’ 팀의 경우 ‘경북 관광중심 6차산업 활성화’와 관련, 농촌융복합산업의 선도 경영체 육성을 위해 ‘6차산업 인증제’ 도입을 제안하고 ‘인증마크’를 직접 디자인해 눈길을 끌었다. 공동체지원, 농업 관광체험프로그램등을 공동으로 대응하는 ‘GOOD’(Gathering, Organized, Opinion, Decision)을 제안해 마을 주민 스스로 공동체를 조직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상생할 수 있는 방안도 제안했다.
김선희 수습사무관 대표는 “공직의 첫 시작을 고향인 경북에서 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고, 특히 과제 발표를 위한 현장 방문, 인터뷰, 자료조사를 진행하면서 경북에 대해 더욱 깊이 있게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에서의 현장경험과 열정을 바탕으로 앞으로 국가와 지역이 필요로 하는 공직자들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하며 “특히 공직 첫발을 경북에서 디딘 만큼 이제 모두 당당한 경북맨이라며 경북도와의 인연을 계속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