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내버스 재정지원금 인구 1인당 6324원…경북도내 시 중 8위
- 주낙영 시장 “시내버스 보조금 집행 논란 종식시킬 것”
[경주=일요신문] 주낙영 경주시장은 28일 경주시 시내버스 보조금 과다집행 논란과 관련해, “경주는 타 지자체에 비해 넓은 행정면적과 관광도시라는 특성 탓에 이번 코로나 19 장기화로 인해 시내버스 이용객이 급격하게 줄어 재정보조금 추가 지원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일축했다.
주 시장은 그러면서 “시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도내 타 도시들보다 먼저 1차, 2차 추경을 통해 제정 보조금을 선제적으로 지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근 시민들의 시내버스 재정보조금 집행에 대한 불신에 대해 주 시장은 “시내버스 정책을 전담할 ‘대중교통팀’ 신설과 시내버스 현안을 직접 다룰 ‘범시민 대책기구’ 구성, 2년 마다 실시하던 ‘시내버스 경영분석 및 운송원가 산정 용역’ 매년 1회 확대 실시 등”을 약속했다.
이날 주 시장의 이 같은 언급은 경주시내버스가 지자체부터 과도한 보조금을 받고 있다는 논란에 대한 보조금 집행 논란을 종식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주낙영 경주시장
주낙영 시장이 경주시내버스가 지자체로부터 과도한 보조금을 받고 있다는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섰다.
이와 관련 주 시장은 이날 올해 ‘경북도내 시내버스 재정지원금 현황’을 공개하고, 시의 시내버스 보조금은 타 지자체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것을 부각시켰다. 특히 실제로는 경북도내에서 가장 적다는 것도 강조했다.
시가 공개한 도내 시내버스 재정지원금현황에 따르면 시내버스 165대를 운영하는 경주시는 올 한해 재정지원금으로 160억원을 배정하면서, 버스 1대당 9700만원을 지급해 도내 10개 시 가운데 8위로 매우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 한해 재정지원금을 가장 많이 지급한 시는 69억원을 지급한 상주시로 운영되는 시내버스가 44대인 점을 감안하면, 1대당 1억5700만원의 재정지원금을 들여 1위로 나타났다. 이어 문경시와 안동시는 대당 1억5300만원을 지급하면서 공동 2위를, 4위를 차지한 포항시의 경우 운영되는 시내버스 218대에 재정보조금 267억원을 지급하면서 버스 1대당 재정지원금 1억2200만원을 보조해 줬다. 1억1700만원을 지급한 김천시가 5위, 1억1300만원을 지급한 영천시가 6위를 기록했다.
한편, 인구 1인당 시내버스 재정지원금의 경우도 경주시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올해 11월 말 기준 경주시 인구 25만 3000명을 감안하면, 올 한해 시내버스 재정지원금으로 인구 1인당 6324원이 지급된 셈으로, 도내 10개 시 중 8위를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구 1인당 시내버스 재정지원금이 가장 많은 지자체는 안동시로 인구 1인당 1만 3354원으로, 경주시의 1인당 지원금 6324원과 비교해 무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