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김천시에서 열린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설명회. (사진=김천시 제공)
[경북=일요신문] 지난해 12월 28일 국토교통부가 남부내륙고속철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발표했다. 경북도에서도 각 시군이 지난 2년간 유치에 온 힘을 썼으나 김천시와 성주군은 유치에 성공한 반면 고령군은 포함되지 않아 각 지역별 명암이 극명하게 갈렸다.
이날 국토부는 김천~성주~합천~진주~고성~통영~거제 구간의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사업을 4조7000억원의 단설 철도노선으로 2022년 착공해 2028년까지 개통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은 김천과 거제를 잇는 총연장 172㎞에 4조700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사업이다. 지난 2019년부터 진행된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올해 상반기 완료하고 2022년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해 착공에 들어가 2027년 준공될 예정이다.
김천역에서 경부고속선과 접한 노선은 진주역에서 경전선(광주~밀양)과 접속하며 서울~거제 등 총 6개 노선(서울~거제, 서울~마산, 광명~거제, 광명~마산, 수서~거제, 수서~마산)으로 1일 왕복 50회 운행될 예정이다.
이번 발표와 관련해 국토부에서 추진 중인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건설사업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설명회가 지난 7일 김천시, 성주군, 고령군에서 열렸다.
주민설명회에서 국토부는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으로 자연환경, 생활환경 및 사회‧경제환경 등 제반 환경상에 미치는 영향과 방안에 대한 내용을 주민들에게 설명했다.
성주군에서는 지역 내 국도59호선과 국도33호선이 교차하는 수륜면 적송리 지점이 가장 적정한 정거장 위치라고 판단하고 기본계획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김천시와 성주군의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계획이 적정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 주민은 계획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우리시에서는 국비 확보를 위한 노력과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시내지역을 관통하는 철도로 발생될 소음과 진동 등으로 인해 주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지역 최대 사업인 만큼 성주미래 100년의 새로운 시작을 여는 마음으로 역 중심 종합발전구상에 돌입하여 성주 철도시대 개막을 철저하고 치열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령군은 당초 예비타당성 조사 노선과 달리 고령군 덕곡면 백리, 노리, 옥계리를 통과하는 노선으로 변경돼 발표됐다며 주민들의 반발이 일었다.
지난 7일 고령군 대가야문화누리에서 열린 국토부의 남부내륙철도 전략 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설명회에서 남부내륙철도고령역유치위원회 위원 등 주민들이 주민 의견을 무시한 철도노선 철회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사진=고령군 제공)
특히 고령역유치위원회는 고령군민이 2년에 걸쳐 국토부에 건의한 내용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으며 노선 주변으로 가옥과 축사 등이 위치해 있어 덕곡면 주민들은 고스란히 삶의 터전을 잃어버릴 뿐 아니라 곳곳에 위치한 대가야의 역사‧문화 자산을 잃어버릴 위기에 몰렸다며 성토했다.
또 주민들은 고령군 청정지역인 덕곡면 주민들의 삶의 터전보다 국립공원이 더 중요한 것이냐며 가야산국립공원을 터널화하는 예비타당성노선(안)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어 현재 거론되는 역사위치 또한 남부내륙균형발전이라는 경제적·합리적·친환경적 측면에서 고려할 때 과연 평가서 상의 합천역사와 성주 수륜면 위치가 합당한지, 또 해인사를 비롯한 고령·성주·거창의 장기 발전적 기여와 방문객 증가 등의 경제성과 효율성을 제대로 검토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국토부 관계자는 변경된 노선에 대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결과를 토대로 경북지역에 역사 설치를 위해 정거장1 위치가 정해졌다는 해명으로 일관하며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고령군 주민들은 전문가가 참석한 환경영향평가 초안 설명회에서 국토부와 삼보기술단 등 설명회 관계자들이 저수지와 집단 가옥과의 거리도 파악하지 못하는 등 부실한 평가와 설명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일부 주민들은 국토부와 기재부가 역사 위치를 두고 경북도 및 고령군 관계자들과 협의 없이 진행하면서 해당 지역민들끼리 싸움을 붙이는 것이 아니냐며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향후 고령군민들은 남부내륙철도 노선(안) 반대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노선 철회 투쟁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최부건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