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애(愛)꿈 수당’ 시행…일하고자 하는 청년에게 단계별 지원
경북도청
[안동=일요신문] “청년을 빼고 경북의 미래를 논할 수 없다.”
경북도가 올해 ‘물심양면’ 청년정책을 펼치기로 해 눈길을 끈다.
도는 2021년 ‘사중구생(死中求生)’의 각오로 새로운 꿈을 가진 지역의 청년정책들을 발굴해, ‘물심양면(物心兩面)’으로 지원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경북지역에서 약 1만9000여 명의 청년들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절반 이상이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등 청년들의 지역생활이 순탄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 ‘경북 청년정책추진단(T/F)’ 구성·운영
이는 청년분야 국비 확보·청년정책 체계적 추진 위한 것으로, 정부는 ‘제1차 청년정책 기본계획(2021~2025)’을 발표하며, 2021년에는 270개 과제에 22조 여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경북도는 270개 과제를 추진하는 32개 정부부처에 밀착 대응하기 위해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경북 청년정책추진단(T/F)’을 운영한다. 청년정책관실이 총괄하고 일자리, 주거·교육, 복지·문화, 참여·권리 분야로 나누어 해당 사업부서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태스크포스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주기적으로 관리하고 진단해 국가지원 청년정책을 가능한 한 많이 끌어 올릴 계획이다.
# ‘청년애(愛)꿈 수당’ 새롭게 추진
일하고자 하는 청년을 위한 단계별 주요지원 (자료=경북도 제공)
일하고자 하는 청년과 일하는 청년을 위해 서다. 경북도 청년정책 슬로건을 딴 ‘청년애(愛)꿈 수당’은 크게 면접수당, 취업성공 수당, 근속장려 수당으로 구분돼 있다. 면접수당은 면접 1회당 5만원씩 최대 6회까지 중복지원 가능하고, 취업성공 수당은 중소기업에 취업 성공시 1인당 1회에 한해 50만원을 지원해준다. 근속장려 수당은 중소기업에 1년 이상, 2년 미만 재직 청년에게 월 10만원을 1년간 지원한다. 새롭게 추진되는 ‘청년애(愛)꿈 수당’은 ‘중소기업 정규직 프로젝트’와 ‘청년근로자 행복카드 지원사업’과 연계해, 중소기업에 근무하려는 청년들의 ‘취업전–취업 확정시–초기 근로단계–장기정착’까지 단계별로 지원해 청년일자리 복지의 한 축을 이루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경북 청년발전소’ 운영
(자료=경북도 제공)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인해 실업상태가 장기화되고 외부 활동과 소통 기회가 줄어들면서 많은 청년들이 우울증을 경험하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경북 청년발전소’를 운영해, 전문심리상담사를 통해 청년들의 ‘코로나블루’를 해소한다. 청년들의 커리어 설정을 도와주고 지역 인재로 거듭나는 데 필요한 다양한 경험도 제공한다. 특히 청년이 직접 주도해서 교육 과정을 개설하는 ‘청년 자조(self help)형 교육’은 청년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역량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청년일자리 지원 대폭 확대, 청년창업 지원정책은 현장에 맞게 조정
청년 창업 원스톱 지원 체제 구축. (자료=경북도 제공)
올해 경북도는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공모에서 363억원을 확보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국비를 확보했다. 여기에 지방비를 포함해 총 801억원을 들여 4000여 명의 경북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지난해에 3100여명을 지원한 것과 비교하면 지원 규모가 크게 늘어난 셈이다. 특히 비대면·언택트 분야, 디지털 혁신·빅데이터 구축 일자리, 디지털 교역 일자리 등 특화된 일자리를 새롭게 발굴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일자리 환경을 조성해 나간다. 지난 2019년부터 서울시와 협력해 추진 중인 ‘도시청년 지역상생 고용사업’도 올해부터는 서울 청년의 경북 정착을 늘리기 위해 인센티브가 강화된다. 3개월 근속시 3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최대 3차례까지 중복지원을 가능하게해 장기 정착을 유도하는데, 올해는 총 43명의 서울 청년이 경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경북의 청년창업 지원정책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기존의 ‘도시청년 시골파견제’와 ‘커플창업지원제’를 ‘청년창업 지역정착 지원사업’으로 일원화해 운영한다. 이전과 가장 큰 변화는 창업지원 전에 지역자원조사, 현장캠프 등을 운영해서 지역생활 부적응을 최소화하고 부부(커플)에 대한 우대 강화로 지역 정착률을 높인다는 점이다. 아울러 ‘경북 청년CEO 재도약 지원사업’도 추진해 사업에 실패한 청년들이 다시 재기할 수 있도록 재창업 교육, 사업화 자금,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기존의 예비창업지원 사업, 초기창업패키지 사업, 청년 CEO심화 육성 사업과 연계해서 ‘청년창업 원스톱 지원체제’를 완비한다.
# 청년들 단순한 수혜자 아닌, 정책에 직접 참여하는 주인공
지역 청년이 직접 주도해서 청년 유입 활동을 펼치는 활동을 도에서 적극적으로 장려하면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지난해 문경 청년들이 주축이 돼 진행한 ‘달빛탐사대 프로젝트’는 77명의 청년이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지역생활을 통해 지역경험을 쌓았고, 이 중 9명은 문경 정착에 성공해서 꿈을 이루기 위해 땀 흘리고 있다. 올해 도는 이 프로그램이 계속될 수 있도록 4억7000여 만원 들여 일자리 사업 및 체험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한다. 또한 행정안전부와 협력해서 도내 2개 시·군에 청년 주도의 청년 유입 사업을 추가로 펼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청년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좀 더 지원규모를 늘리고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우선, ‘청년공동체 활성화 사업’에 총 1억5000만원을 들여, 총 15팀에 팀당 최대 100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청년 공동체를 발굴하면서 청년들이 지역 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도록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청년 농부, 청년 기업인, 청년 봉사단 등 다양한 청년단체들이 지역사회에서 마음껏 봉사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예산적 지원도 병행한다. 또 경북 청년들의 지역 활동과 사회 참여를 촉진시키기 위해 ‘경북 청년정책참여단’의 구성원을 대폭 확대하면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형으로 운영하고, 상주, 영주, 예천, 경산 등 시·군에 청년 소통공간을 마련한다. 대학생들의 참여도 독려하기 위해 도내 대학 총학생회장단이 참여하는 소통 체계도 별도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철우 지사는 “청년 중심의 혁신적인 도정으로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들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시행토록 하겠다”라며, “중장기적으로는 통합신공항과 행정통합에 많은 고민을 담아, 청년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생활의 질을 높이는 청년공항, 청년통합으로 일컬어 질 수 있도록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