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현대기차’ 공장 전경. | ||
현재 중국의 자동차 시장에선 지난 85년 첫 진출한 폴크스바겐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80만대의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고, 지난해 61만대의 판매로 단연 수위를 차지했다. 2기 주자(92∼93년)로 나선 프랑스의 시트로엥과 일본의 닛산은 지난해 7만대로 다소 주춤한 상태. 반면 3기 주자(97∼98년)인 GM과 일본의 혼다가 각각 21만대와 11만7천대 판매로 나란히 2∼3위를 차지했다.
2002년 마지막 후발주자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현대는 역시 같은 시기에 함께 입성한 일본의 도요타를 3천여 대 차로 제치고 지난해 5만2천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기자에게 베이징현대 공장 내부를 직접 안내한 이강동 이사는 “당초 30만대 생산을 목표로 부지를 설정했기 때문에 내년까지는 이곳에서 30만대 생산설비를 완벽하게 갖추게 될 것”이라며 “2007년 제2공장이 완공되면 현대만 총 45만대의 생산 설비를 갖추게 된다”고 밝혔다.
생산설비 확대에만 매달리는 것은 자칫 과잉 투자가 될 수도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이 이사는 “2002년의 1백26만대 수요에서 지난해 무려 73%나 증가한 2백18만대의 수요로 중국 내 자동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모두가 장밋빛 기대에 부풀었으나 올해부터는 증가세가 완만한 상승곡선을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올해 상반기 집계 결과로 올해 성장률은 22%(2백75만대)로 예상하고 있으며, 향후 올림픽과 엑스포를 앞두고 있어 오는 2010년까지 시장규모가 4백90만대 수준에는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07년까지 현대와 기아를 합쳐 75만대의 생산 설비를 갖추게 되면 중국 시장에서 15%의 점유율로 ‘빅3’에 진입하게 된다”고 밝혔다.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