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기장군수(사진 왼쪽)는 대전시 소재 한국원자력연구원을 방문해 박원석 원장(사진 오른쪽)을 만나, ‘동남권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내 주요 국책사업인 ‘수출용 신형연구로 개발 및 실증사업’의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지난 15일 ‘동남권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이하 ‘동남권산단’) 내 주요 국책사업인 ‘수출용 신형연구로 개발 및 실증사업’(이하 ‘신형연구로 개발사업’)의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사업 주관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을 방문했다.
이날 방문은 지난 12일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등 기재부관계자 면담에 이어, 그간 지연되는 신형연구로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사업주관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적극적인 사업수행을 요청하고자 추진됐다.
오규석 군수는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원석 원장과 신형연구로실증사업단 김민환 단장(직무대리)을 만나 그간 신형연구로 개발사업의 추진 과정과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하면서 “신형연구로 사업이 지연된 만큼 향후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사업추진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고, 사업비 확보 및 건설 사업의 제반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신형연구로 개발사업은 과거 과기부 공모에 따라 9개 지자체가 치열하게 경쟁한 결과 2010년 7월 30일 기장군이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기장군민의 숙원사업으로, 동남권 산단 내 국책사업 및 기업유치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산단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핵심사업이다. 본 과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원석 원장은 “하루빨리 신형연구로 사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오 군수는 “사업추진에 지자체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경우 적극적으로 검토해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신형연구로 개발사업은 수출용 신형연구로를 활용해 방사성 동위원소의 국내수급 안정과 해외수출을 도모하고, 중성자 도핑서비스를 통한 반도체 산업분야의 규모 확대 및 관련 연구개발을 증진시켜 신산업을 창출하기 위해 추진하는 주요 국책사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와 한국원자력연구원을 주관으로 하고 부산시와 기장군이 함께 추진하고 있으며, 총사업비는 4,389억원으로 국비 3,989억원, 부산시 200억원, 기장군에서 200억원을 부담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암진단용 동위원소의 품귀현상이 발생하자,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의료‧산업용 방사성 동위원소의 자급능력 확보를 위한 동위원소 생산시설 확보 필요성이 제기됐고, 이에 과기부가 ‘수출용 신형연구로 개발 및 실증사업’ 대상지를 공모해 기장군 등 9개 지자체가 치열하게 경쟁한 결과 2010년 7월 30일 기장군이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경주지진 및 포항지진 여파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안전성 심사가 강화돼 수출용 신형 연구로의 건설허가가 지연되자, 기장군에서는 조속한 건설허가를 위해 중앙부처, 원안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 관계부처와 관계기관을 수차례 방문해 신속한 건설허가를 촉구하고, 과기부,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관계기관과 지역사회와의 노력을 통해 2019년 5월 비로소 원안위로부터 건설허가 승인을 받았다.
이와 같이 건설허가가 지연됨에 따라 당초 사업계획의 변경이 불가피해, 최근에는 관련 부처에서 사업기간 연장 및 총사업비 확정을 위한 관련 절차를 이행중에 있다.
이에 기장군은 지난해 12월 9일과 올해 1월 12일에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사업의 중요성과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충분한 사업비가 확보돼야 함을 강조하고 기획재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 바 있으며, 금번 한국원자력연구원 방문을 통해 사업주관기관으로서 신속한 사업추진을 다시 한번 당부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22일에는 한국연구재단 홍남표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동남권 산단 내 주요 국책사업별로 원활히 잘 추진될 수 있도록 국비확보 등 한국연구재단에서 노력해 줄 것을 요청한 바도 있다.
오규석 군수는 “신형연구로가 들어오는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단은 총사업비 4,287억원 중 기장군이 3,197억원을 투입하며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기초자치단체 수준에서는 그 유사한 사례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동남권 산단은 신형연구로 개발사업 외에도 중입자가속기, 방사성동위원소 융합연구 기반구축, 파워반도체 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 등 주요 국책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와 관련된 강소기업 육성으로 향후 기장군을 뛰어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을 창출하는 미래산업혁명의 메카로 자리잡을 것이다”라며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단의 성공적인 추진를 위해 관계기관 및 지역사회와 연대해 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건강·편함·배움 있는 ‘기적의 경로당’ 추진
기장군은 고령시대에 발맞춰 어르신들의 공간인 경로당을 건강·편함·배움이 있는 공간으로 개선하기 위해 2019년부터 ‘기적의 경로당’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기적의 경로당’은 어르신들이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경로당을 다기능 여가시설, 안락하고 편안함을 갖춘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으로, ▲원활한 경로당 운영, ▲활기찬 여가생활 지원, ▲맞춤형 활성화 프로그램 확대, ▲건강·쾌적·안전한 환경 구축, ▲배움이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한 중점 5개 분야로 구성된다.
구체적으로 ▲원활한 경로당 운영을 위한 냉·난방비, 양곡, 간식비 등 지원, ▲활기찬 여가생활 지원을 위한 운영도우미, 중식도우미 파견 등, ▲맞춤형 활성화 프로그램 추진을 위한 협의체 구성, 순회프로그램 관리자 배치 등, ▲건강·쾌적·안전한 환경 구축을 위한 에어커튼, 공기청정기, 정수기 설치 등, ▲배움이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한 경로당 개보수, 전산장비 보급, 비품 지원 등 23개 사업으로 구성된다.
‘기적의 경로당’은 노인인구 및 경로당 수, 경로당 이용인구 수 등 기장군의 노인현황과 여건을 반영했다. 기장군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작년 12월말 기준 27,711명으로 전체 인구 174,545명 대비 15.87%를 차지하며, 매년 노인인구 수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올 1월 기준 기장군 관내 286개소의 경로당에는 8,670명의 어르신이 이용하며, 경로당 이용인구 수 또한 증가 추세를 보인다.
기장군은 ’기적의 경로당‘ 사업 추진에 앞서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어르신들이 경로당을 이용하며 겪는 다양한 불편사항 중 하나가 경로당에 인터넷이 안 되거나, 프린터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이에 기장군은 4차 산업혁명 미래시대를 대비하고 고령사회에 정보화 세대 격차를 줄이기 위해 지난 2019년 10월 관내 279개소 경로당에 컴퓨터를 포함한 전산장비 보급과 공공 와이파이 구축을 완료하고 정보화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율곡 선생의 10만 양병설에 착안한 기장군의 ‘38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세 살부터 여든까지 전 군민 대상 지식산업시대의 창조적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경로당에 컴퓨터 설치하여 어르신들이 컴퓨터와 인터넷 사용법을 익혀 자녀나 손주와 소통할 수 있게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23일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고, 장기화되자, 기장군은 코로나19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2월 21일부터 코로나19 취약계층인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경로당을 임시 폐쇄하고 지금까지 모든 활동을 중단해오고 있다.
기장군은 코로나19가 안정화되고 경로당 운영이 재개되면 경로당 도우미를 경로당에 파견해 어르신 대상 컴퓨터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경로당에 보급된 279대의 컴퓨터 중 경로당 폐쇄, 남녀경로당 공동사용 등으로 반납된 13대 컴퓨터에 대해서는 추가로 필요한 곳에 지원하고, 컴퓨터를 반납한 경로당에 대해서도 정보화 교육을 통해 재배치할 계획이다.
특히 기장군은 경로당에 지원되는 보조금 예산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회계 관련 일체의 서류를 수기가 아닌 전산화를 도입해 관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 경로당을 대상으로 전산장비를 보급하고, 필요한 교육과 기술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경로당 도우미를 구역별로 배치해 경로당 스스로 보조금 사업계획부터 정산관리까지 운영할 수 있도록 보조금 정산업무의 전산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기장군 관계자는 “경로당에 지원되는 운영비, 냉·난방비, 간식비 등의 투명성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경로당에 컴퓨터를 보급해서 회계업무 전산화를 추진 중에 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사회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어르신들이 디지털 격차로 소외되지 않도록 경로당에 도우미를 파견해 정보화 교육을 운영할 계획도 갖고 있다. 경로당 대상 정보화 교육과 함께 다양한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 운영과 시설 개선 등을 통해 기적의 경로당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