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출신 역사학자 정재환 성균관대 교수. (사진=칠곡군 제공)
[칠곡=일요신문] “어머님의 삶이 녹아있는 칠곡할매글꼴 많이 사랑해 주세요.”
경북 칠곡군은 19일 방송인 출신의 역사학자이자 한글문화연대로 우리말글사랑운동을 펼치고 있는 정재환 성균관대 교수를 칠곡할매글꼴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칠곡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위촉식을 갖고 정재환 교수를 칠곡할매글꼴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정 교수는 “한글글꼴을 개발하는 분들의 노력 덕분에 글을 쓸 때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며 “할매글꼴은 특별한 의미와 개성으로 한글 사용자들에게 또 다른 기쁨과 만족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칠곡할매글꼴에는 일제 강점기를 살아온 어머님의 굴곡진 삶과 애환이 담겨 있을 뿐만 아니라 한글이 걸어온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기고 새 역사를 쓴 것”이라며 “한글을 사랑하고 어머님을 기억하는 마음으로 칠곡할매글꼴을 많이 사랑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재환 교수는 칠곡군과 함께 할매글꼴을 홍보하고 다양한 행사와 강의를 통해 성인문해교육을 알리고 한글사랑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백선기 군수는 “한글사랑운동을 펼치고 있는 정재환 씨를 칠곡할매글꼴 홍보대사로 위촉하게 돼 기쁘고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활발한 홍보활동을 통해 한글과 칠곡할매글꼴의 가치를 알리는 일에 함께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칠곡군은 지난해 6월부터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한글을 깨친 할머니 400분 중 성과를 점검하고 한글 문화유산으로 기록하기 위해 개성이 강한 글씨체를 선정해 글꼴로 제작했다.
▲칠곡할매 권안자체 ▲칠곡할매 이원순체 ▲칠곡할매 추유을체 ▲칠곡할매 김영분체 ▲칠곡할매 이종희체 등 5가지이며 칠곡군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최부건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