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경북도 제공)
[안동=일요신문] “농산물 산지유통에 새로운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경북도는 2020년 역점적으로 추진한 과수통합마케팅사업 판매액이 6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통합마케팅 판매액은 6216억원으로 도내 과수생산액1조7000억원의 36.5%를 취급했다.
성장률은 처음 사업을 시작한 2014년 1324억원 대비 4배 가량 늘어 매년 78% 이상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경북과수 통합브랜드 ‘daily’도 814억원의 매출을 올려 2019년 640억원 대비 27% 이상 성장했다. 브랜드 마케팅을 통한 수출실적도 540만 달러로 전년 340만 달러 대비 58.8%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경북도는 복잡한 농산물 유통체계를 개선하고 지나친 가격경쟁을 완화하기 위해 2014년부터 매년 100억원 규모의 통합마케팅조직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통합마케팅조직 육성사업은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기존 농협 등 산지유통조직이 개별적으로 하던 마케팅을 시군단위로 통합해 규모화된 물량이다. 신규시장을 개척하고 유통조직별 시장분할, 물량분산 등으로 지나친 가격경쟁과 홍수출하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도에서 육성하고 있는 과수 통합브랜드 ‘daily’는 사과, 복숭아, 자두, 포도를 대상으로 도내 16개 시·군 57개 산지유통센터에서 공동선별로 품목별 상위 50% 이상 되는 상품만 브랜드로 출하하고 있다. 품질관리 및 마케팅은 도단위 통합마케팅 조직인 경북농협으로 일원화해 사업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등으로 오프라인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지의 판로확대를 위해 국내 최대 온라인 플랫폼인 11번가와 업무협약을 맺는 등 다양한 플랫폼에 상품을 입점해 온라인 판매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또 대형 유통매장 내 브랜드 전용관 5곳를 운영해 2020년 매출 340억원을 올렸으며, 전국 최초로 상표 라벨링기 도입으로 낱개 상품에 브랜드 상표를 부착해 소비자가 쉽게 ‘daily’ 브랜드 상품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철우 지사는 “앞으로도 유통계열화 촉진, 유통비용 절감 등을 통해 농업인은 생산에만 전념해도 제값 받을 수 있는 농산물 산지유통시스템을 만들어 가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