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장철희 해군 일병 모친 원용이씨 칠곡군에 마스크 기탁
고 장철희 일병(사진=칠곡군 제공)
[칠곡=일요신문] 경북 칠곡군은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전사한 고 장철희 해군 일병 모친 원용이(54)씨가 지난 23일 칠곡군에 마스크 4000장을 기탁했다고 24일 밝혔다.
만 19세의 나이로 산화한 고 장철희 일병의 어머니 원용이씨는 칠곡군에서 매년 천안함 희생 장병을 추모하는 천안함 챌린지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참전용사를 돕기 위해 마스크를 기탁했다.
천안함 챌린지는 백선기 군수가 천안함 폭침 희생 장병 46명과 구조 과정에서 순직한 한주호 준위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시작됐다. 천안함 배지를 착용하거나 ‘WE REMEMBER 46+1’라는 글자를 써서 SNS에 올리고 다음 참여자 3명을 지목하는 릴레이 캠페인이다.
원용이씨는 아들이 그리울때 마다 생활비를 조금씩 모아 기부금을 준비했고, 수년째 자식에 대한 정을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과 봉사활동으로 이어왔다.
(사진=칠곡군 제공)
백선기 군수는 “세월 속에 아들과 천안함 용사들이 잊혀지고 있지만 칠곡군은 그들을 기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한 때 아들의 동료였던 천안함 생존자들이 당시의 부상과 후유증으로 지금도 고통받고 있다. 심지어 병원비가 부족해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생존자도 있다”며 “국가를 위한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그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도움을 보내줄 것”을 당부했다.
백선기 군수는 “꽃다운 나이에 산화한 고 장철희 일병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하늘나라에서는 고인의 그토록 꿈꾸던 철도기관사가 되어 천안함 순국용사와 함께 마음껏 창공을 누볐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부건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