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 제공>
[포항=일요신문] 포항시의회(의장 정해종)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등은 29일 ‘코로나19 가구당 검사’에 따른 시민 불편사항 등 대책 마련 논의를 위해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정해종 의장과 백인규 부의장을 비롯한 각 위원장들은 준비가 미흡한 상태에서 행정명령을 발동하게 된 것에 아쉬움을 표하고 지난 4일간 현장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며 겪은 불편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주요내용으로는 ▲문진표 작성 간소화 ▲검체 대기자 현장대기 및 집합 최소화 ▲현장 대기자 분쟁 등 사고방지 ▲검체 대기자 분산을 위한 요일제 운영 ▲자가진단키트 도입 등을 논의했으며, 주말까지 이어지는 강풍과 추위에 대비하기 위해 검사소마다 난방시설을 보강하고 노약자나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시민들을 배려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특히 행정명령 등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시의회, 경찰 등 각급 기관과 소통이 가능하도록 매뉴얼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보건소 전체 인력이 검사에 투입되다 보니 일반 공공의료에 공백이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부득이하게 기간 내 검사를 받지 못한 시민들이 있을 경우 별도 검사 등 대안을 마련하고 필요하다면 면지역 등 검사 미실시 지역도 추후 검사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했으며, 소요재원에 있어서는 정부와 협의해 반드시 국비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간담회에서 도출된 다양한 의견을 김병삼 부시장과 정경원 행정안전국장에 전달하며 시민들이 현장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고려해 신속히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정해종 의장은 “코로나 확산 방지라는 긴급성은 이해하지만 사전에 시의회와 시민 공감대 없이 추진한 것은 유감”이라며 “가구당 검사를 전국 최초로 실시한 만큼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바라며, 주민 불편을 최소화해 더 이상 혼란없이 안전하게 마무리되기까지 시의회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