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안동=일요신문] 경북도가 올해 다문화정책으로 결혼이민여성 및 다문화자녀 등 다문화가족의 글로벌 인재육성과 다문화가족의 권익증진을 통해 차별 없는 사회로 나아가는 것으로 정했다.
도는 다문화가족을 취약계층으로 보고 지원하는 정책에서 벗어나 언어와 문화적 강점을 가진 인재로 보고 있으며, 이에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펼쳐오고 있다.
5일 도에 따르면 최근까지 도 단위로 모국어와 한국어에 능통한 결혼이민자 250여 명을 이중언어 선생님으로 육성해 이들 중 110여 명이 방과 후 학교,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도민들에게 자신의 모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특히 결혼이민여성 40여 명을 선발해 전국 최초로 연중 체계적인 교육으로 국제교류 전문가로도 배출했다.
도 관계자는 “이 사업에 참여한 결혼이민자들은 지난해 코로나 상황에서도 외국음식 판매로 2억1000만원, 개인무역으로 3억5000만원, 외국어교육 5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고 1억원 이상의 고소득자도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문화가족 자녀의 글로벌 인재육성도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매년 방학기간을 활용해 해외 현지 대학에서 어학 집중캠프를 실시했고, 경북도에서 주최하는 다문화가족자녀 이중언어대회도 열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이동이 어려움을 감안해 베트남 칸화교육대학 베트남어과 교수와 화상으로 질 높은 교육을 갖고, 오는 9월에는 전국다문화가족 자녀 이중언어대회도 열어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다문화가정의 기초학습능력이 부족한 초등학교 자녀들에 대해서는 현직교사를 통한 비대면 학습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학습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예비교사인 대학생들을 멘토로 투입하기로 했다.
다문화가족의 권익증진을 위해서는 도내 폭력피해 이주여성보호시설 3곳을 운영하고 일부시설은 보강할 계획이다. 위기 다문화가정이 발생할 경우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 도단위 SOS긴급지원팀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올해 신규사업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 대면교육의 공백을 해소하고 효과적인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비대면 교육환경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한편 도는 지난해 11월 공동모금회에 배분사업을 제안해 12월에 비대면 스튜디어 부스와 장비구축을 위한 사업비를 지원받아 올해 1월부터 관련 장비구축 입찰과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도는 다문화가족을 위한 비대면 교육환경이 조성되면 질 높은 지역맞춤형 비대면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다양한 언어별 교육영상과 함께 실시간 교육도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히고 있다.
이원경 도 아이여성행복국장은 “경북도의 글로벌 인재양성사업이 지난해에 정부합동평가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되고, 12월에는 도의 이중언어강사사업이 우수시책으로 행정안전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다문화가족 인재양성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문화가족의 자립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