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살아보기 3기 모집 포스터
의성 살아보기는 이웃사촌 시범마을에서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도시청년들이 지역주민과의 만남과 농촌 체험으로 정착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서울·경기·대구·부산 등 전국에서 온 청년 28명이 ‘의성 살아보기-청춘구 행복동’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서울대 출신부터 시드니에서 요리를 전공한 학생, 한국화 전공자까지 다양한 청년들이 모여 무한경쟁에 지친 청년들에게 신선한 힐링을 제공하고 주민과 함께 부대끼면서 농촌생활의 가능성도 일깨워 줬던 것으로 평가됐다.
도와 군에 따르면 ‘의성 살아보기’ 기간이 끝난 후에도 참여자 중 절반이 넘는 15명의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정착해 자신의 꿈을 펼치고 있다.
‘청춘구 행복동’ 운영진에 직접 참여하기도 하고 관내 기관단체에 취업하기도 했다.
직접 창업에 도전하는 젊은이도 있는데, 그 대표적인 사례가 ‘프로젝트 담다’와 ‘안사우정국’이다.
‘프로젝트 담다’ 팀은 넓은 안계평야와 푸른 하늘에서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 감정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어 안계평야 풍경을 담은 수제비누를 제작하고 있다. 한국화를 전공한 경험을 살려 앞으로 농촌의 멋을 그림으로 표현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사우정국’ 팀은 비어있는 안사우체국을 리모델링한 퓨전레스토랑으로 개업 준비가 한창이다. 단순한 식사제공뿐 아니라 농산물 재배와 가공, 요리까지 직접 체험하는 레스토랑을 만들고 있다. 의성 농산물 100%의 로컬 밀키트를 제작해 지역 농산물 홍보도 앞장설 계획이다.
경북도는 의성군과 함께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도 함께할 도시청년을 모집하고 있다. 모집기간은 이달 21일까지이며 청춘구 행복동 홈페이지 내 ‘입주 신청’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서류 및 화상 면접을 거쳐 최종 15명을 선발하며, 선발된 청년들은 3월 중순부터 12주 동안 의성군 안계면에서 활동하게 된다.
한편 이웃사촌 시범마을도 하루가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곳은 의성 살아보기의 무대로 스마트팜 청년농부와 청년 CEO 육성, LH청년행복주택과 안계행복플랫폼 건립, 도시재생뉴딜 사업 등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이원경 도 아이여성행복국장은 “의성 살아보기는 도시생활에 지친 청년들이 잠시 기댈 수 있는 쉼표 같은 프로그램이지만 참여인원 중 절반 이상이 지역에 정착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과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도시 청년들이 농촌의 새로운 일꾼으로 정착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