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미군이 반환 결정한 대구시 남구 캠프워커 헬기장 일대 부지의 토양·지하수 환경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대구 안실련)은 16일 환경오염의 정밀한 실태조사를 요구하며 조사기준을 미군기지에 고려한 미국환경기준에 준해야 된다고 밝혔다.
안실련에 따르면 토양환경의 오염물질은 국내는 22종에 불과하고 미국은 131종이 된다.
특히 반환부지는 2000년 11월 송유관이 파손되면서 다목적 항공유 약 4000갤런(gal)이, 2002년 8월 캠프워커 골프장 4958㎡에 기름이 누출되는 등 대형 환경오염이 발생한 곳이다.
국내 토양오염기준 항목에 포함돼 있지 않은 오염물질들이 많기에 국내 환경기준에 따른 환경 정화 작업이 안된다는 주장이다.
특히 잔류성 유기오염물질(POPs)인 DDT, 알드린, 카르바릴(carbaryl)등 살충제, 제초제류와 휘발유 등에 함유된 것으로 알려진 신경장애 발암물질인 MTBE(Methyl T-Butyl Ether) 등 인체 위해성이 높은 물질 등을 추가해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대구 안실련 관계자는 “대구시 녹색환경국에서 반환부지 환경오염 정밀 실태조사와 환경 정화작업 등 전 과정을 감시·감독해야 한다”며 “인근 지역주민 참여와 의견을 수렴도 필요하며, 합리적이고 공정한 절차로 복원되야 한다”고 말했다.
남경원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