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진행된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식 모습. 왼쪽부터송하진전북도지사,이시종충북도지사,성윤모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재명경기도지사,양승조충남도지사,김경수경남도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초정밀 가공장비 4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지사는 23일 오후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진행된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식’에 참석해 “오늘 소부장 특화단지 공식 지정과 지원단 출범을 시작으로 AI기반 초정밀 가공장비를 기반으로 삼아 미국, 일본, 독일에 이은 공작기계 4대 강국으로 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지정식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주재했으며, 김 지사를 비롯해 특화단지로 지정된 이재명 경기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양승조 충남지사, 송하진 전북지사 등 5개 지역 도지사와 각 특화단지별 선도기업(앵커기업), 협력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경남에서는 앵커기업을 대표해 두산공작기계(주) 김재섭 대표이사와 으뜸기업으로 선정된 하이젠모터(주) 김재학 대표이사가 김 지사와 함께 자리했다.
정부는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조치에 대응하기 위한 소부장 산업 대책의 일환으로 특화단지 지정을 추진했다. 지난해 6월 전국 12개 지역에서 신청을 했고, 지난달 26일 소부장 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최종 5개 지역이 선정됐다.
선정된 특화단지는 경남(정밀가공장비), 경기(반도체), 충북(이차전지), 충남(디스플레이), 전북(탄소소재) 등이다. 정부는 선도(앵커) 수요기업과 중소·중견 공급기업 간 연계를 강화하고 각 특화단지별 특성에 따른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을 통해 초정밀가공장비 세계 4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2025년까지 핵심가공기술 확보, AI활용 품질혁신, 실증·실적(트랙레코드) 확보, 글로벌 협력을 통한 인재양성 등 4대 전략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경남창원국가산단은 그간 우리나라 기계산업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왔지만 최근 기계산업의 성장이 한계를 보이고 있는데다 글로벌 가치사슬(밸류체인)도 변화하는 등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남도는 스마트그린산단 조성(’19년), 스마트공장 고도화 등 제조업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5G활용 차세대 스마트공장 규제자유특구’ 지정 이후 5G활용 차세대 스마트공장 표준 모델을 제시하는 등 경남창원국가산단의 재도약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여기에 소부장 특화단지까지 더해지면 경남창원국가산단이 다시 우리나라 산업 발전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김 지사는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견제는 이제는 변수가 아니라 상수로 봐야 한다”면서 “기계를 생산하는 공작기계는 제조업의 뿌리이기 때문에 초정밀 가공장비의 기술개발과 국산화가 대한민국 소부장 산업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한 “개발된 기술이 시장에서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산업부에는 테스트플랜트 구축사업을, 대기업 측에는 생산라인 증설 시 국산 공작기계를 사용해 생산라인 다변화에 필요한 실증 근거를 만들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성윤모 장관은 “수요기업이 테스트의 길을 열어주고 양산평가를 해줌으로써 산업생태계를 새롭게 만들어가는 소부장 혁명모델”이라며 “그런 협력모델을 만들어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26일부터 본격 시행
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는 질병관리청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분의 공급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26일 오전 9시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질병청은 1차 접종분을 25일부터 28일까지 전국의 보건소와 요양병원으로 운송할 예정이다. 25일에는 도내 요양병원 24개소와 보건소 20개소에 1만2천여 명분의 백신이 배송되고 27일에는 2만2천여 명분의 백신이 배송될 계획이다.
1차 접종 대상자는 만 65세 미만의 요양병원·시설등 총 347개소의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2만5천여 명이며, 25일 공급물량에 대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보건소에서 우선 접종을 시행한다.
도내 접종대상자의 백신 접종에 대한 동의자 비율은 전국 비율 93.6%와 비슷한 93.1%이며, 요양병원은 92.1%, 요양시설의 경우 96.2%를 기록했다.
백신 접종방법으로는 24개소의 요양병원은 해당 병원에 소속된 의료진을 통해 자체접종한다. 자체접종이 어려운 요양시설은 현재 45개 팀 280여 명으로 구성된 보건소의 찾아가는 방문접종팀을 통해 접종을 시행하거나, 병·의원 등의 의료기관과 위탁계약을 통해 계약의사가 시설을 방문해 접종을 시행한다.
입원환자 및 종사자 대상 접종을 실시하는 요양병원은 148개소이고, 요양시설에 대해 방문접종을 실시하는 계약의사 소속 의료기관은 136개소다. 총 284개소 중 200개소는 위탁 의료기관 계약체결을 완료했으며, 나머지 84개소는 24일까지 완료한다.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각 지자체는 관내 요양병원, 요양시설 접종 위탁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사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1차 접종에 이어 3월 8일부터는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등 고위험 의료기관 162개소의 종사자 2만2천여 명이 자체접종을 시행하고,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119 구급대·역학조사·환자 이송·검체 검사 및 이송요원) 6천8백 명은 3월 중 보건소를 방문하여 접종할 계획이다.
코백스 퍼실리티(세계 백신공동구매 연합체)를 통해 들어올 화이자 백신은 26일 국내에 처음으로 도착돼 도내 감염병전담병원, 생활치료센터 등 총 9개 의료기관 1천5백여 명을 대상으로 3월초 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다.
신종우 복지보건국장은 “백신접종의 첫 단추를 잘 끼워 2021년에는 도민들의 소중한 일상으로 복귀하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