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인제대학교 인당관에서 ‘청년ㆍ신혼부부 반값 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협약식이 개최됐다.
경남도와 김해시, 경남개발공사, 인제대학교가 ‘1+1 도시개발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청년·신혼부부의 주거문제와 신-구도심 간 양극화 문제 동시 해소에 적극 나선다.
24일 인제대학교 인당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경수 도지사와 허성곤 김해시장, 이남두 경남개발공사 사장, 전민현 인제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했다.
경남도는 신도시 개발에 따라 구도심 인구가 유출되는 공동화 문제를 해결하고 아직 충분치 못한 청년층의 주거복지 확대를 위해 사업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1+1 도시개발 시범사업’은 신도시와 구도심을 하나의 도시개발구역으로 묶어 추진한다. 개발이익 극대화가 위주였던 기존 도시개발사업에서 벗어나 신도시 개발이익을 구도심에 재투자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청년·신혼부부에 대한 반값 임대주택 공급 확대도 함께 이루어지는데, 이는 새롭게 시도하는 사업모델이다.
협약에 따르면 경남개발공사는 김해시 풍유동 일대에 신도시를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을 시행하고, 이곳에서 얻은 이익 일부를 활용해 구도심인 김해시 삼방동 일대 주거용 건물 50호 정도를 매입해 재단장(리모델링)한 후 청년 및 신혼부부들에게 반값 임대주택으로 공급하게 된다.
아울러 삼방동 지역의 공원과 도로를 정비하는 등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지역주민들과 청년·신혼부부들이 함께 어울리며 소통할 수 있는 문화시설을 만들어 마을공동체(커뮤니티) 공간으로 제공한다.
인제대학교는 신축될 문화시설에서 지역인재 육성 및 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총장이 임대주택 입주자 일부를 추천하고 관리한다.
경남도는 시범사업 추진계획 수립과 실무 전담조직(TF) 운영을, 김해시는 도시개발사업지구 지정 등 행정처리 지원을 담당한다.
이와 관련해 경남도는 행정절차를 최대한 앞당겨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올 상반기에 도시개발구역 지정 절차에 들어가고 내년 상반기에 실시계획 인가 등 절차를 마쳐 내년 하반기에는 청년·신혼부부가 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협약식에서 김 지사는 “지방정부와 공사, 지역사회가 협력해서 만들어가는 사례로는 사실상 처음에 가까운 새로운 사례”라며 이번 사업이 가지는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지역의 미래는 청년들에게 달려있기 때문에 청년과 대학, 그리고 지역이 상생발전하는 모델을 잘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면서 “기존 도심을 성공적으로 재생시켜나가는 사례로 만들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이번 시범사업을 토대로 경남개발공사와 창원시, 김해시, 양산시 등과 협의를 진행해 ‘1+1 도시개발사업’ 대상 지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지역 재발견’으로 혁신역량 강화, 북모닝 특강 개최
경상남도는 24일 오전 류석진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조희정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 전임연구원을 초청해 ‘지역 재발견의 시대 : 마을 재생의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경상남도는 24일 오전 류석진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조희정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 전임연구원을 초청해 ‘지역 재발견의 시대: 마을 재생의 가능성’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올해 들어 처음 개최되는 이날 특강에는 김경수 도지사와 행정․경제부지사, 그리고 간부 공무원들이 참석했다. 현장 참석인원은 최소한으로 제한했지만 청내 방송 중계와 유튜브 생중계도 병행해 모든 직원들에게 강의내용이 공유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특강은 ‘로컬의 진화’의 공동 저자인 류 교수와 조 연구원의 공동 강연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미래세대를 위한 발판이자 중심으로 지역(로컬)의 역할을 강조하는 지역혁신 전문가로 주목받고 있다. 지방분권 시대 주민자치 중요성과 함께 디지털 사회혁신 및 공유경제 분야에서도 연구 성과를 내며 지방자치 전문가로서도 인정받고 있다.
먼저 류 교수는 일본 가미야마 마을의 지역혁신 사례를 소개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사회 구성원 간 수평적인 분위기가 중요하다며 소통과 협업을 강조했다.
류 교수에 이어 ‘지역의 재발견’이란 주제로 강연에 나선 조 연구원은 지역성에 기반을 둔 ‘로컬벤처’라는 개념과 함께 지역(로컬) 창업가들의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그리고 전환행정을 위해 필요한 3가지 과제(가치, 현장실천, 실용성)를 제시하며 현장과 행정 간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강연 후에는 지역 창작자(로컬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정여울 ‘웰피쉬’ 대표와 박재민 ‘함안농부협동조합’ 대표가 지역(로컬) 자원을 활용한 창업 성공 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강연이 끝난 뒤 김 지사는 “어느 지역이든 가치있는 자원을 갖고 있는데 그 자원을 찾는 것이 참 쉽지 않다”고 말한 뒤, “그것을 찾는 과정에서 행정은 어떤 방식으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결국은 마을공동체가 중요해지는 시대에 지방행정의 바람직한 역할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라며 지역중심시대를 열기 위한 혁신방안과 발전전략에 대한 조언을 청했다.
이에 대해 류 교수는 “행정조직이 자원 발굴의 주체가 되겠다고 나서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며 “공동체 내부의 스토리를 민간이 발표하고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것, 판을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북모닝 특강은 지난해 6월 첫 강연 이후 시기별 도정 현안과 관계된 분야별 전문가를 초청해 실시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관련 이론과 현장지식을 제공하고 정책 접목방안도 제시함으로써 도정성과 향상에 기여해오고 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