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를 표명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직원들의 인사를 받으며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사진=일요신문DB)
[대구=일요신문] 대구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만난 권영진 시장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3일 권 시장이 윤 검찰총장이 대구고검·지검을 방문했을 때 꽃다발을 들고 환대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이들은 4일 성명서를 통해 “유행하는 노래 가사 ‘내가 왜 거기서 나와’처럼 꽃다발까지 준비해서 주차장에서 기다리는 권 시장의 행보는 과연 시민을 위한 걸음이었을까”라고 했다.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공무원이자 시장 신분으로는 적절치 못한 행동이었다는 것이다.
이어 “항상 주장하듯이 예산철만 되면 대구는 패싱되고, 남부권 신공항 문제 등 굵직한 국책사업에서 소외되는 이유가 대구시장의 편협하고 이기적인 정치활동 때문에 중앙정부로부터 외로워진 것은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권 시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구 방문을 환영하고, 헌법과 법치주의를 지키려는 노력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면서 “권 시장이 대구의 미래와 시민들의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중앙정부와의 소통에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시민들의 바람을 전한다”며 꼬집었다.
한편 윤석열 총장은 “검찰의 권한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다. 우리 사회의 정의와 상식,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라며 4일 오후 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는 윤 총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