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 산학협력단(단장 강상수)과 (주)드림팜(대표 박향진)은 3월 5일 오전 11시 경상국립대학교 가좌캠퍼스 대학본부 3층 접견실에서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지원(BRIDGE+) 사업(교육부/한국연구재단) 중·대형 기술이전 성과’ 기술이전 계약 체결식을 개최했다.
경상국립대학교 응용생명과학부 박기훈 교수팀은 대사체농업기술을 이용하여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고함유된 파바톤 콩잎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기술이전협약은 이 기술을 화장품, 먹는 화장품(이너뷰티), 퍼스널케어 제품으로 상용화하기 위해 체결한 것이다. 기술 이전료는 6억 원이다.
이날 체결식에는 경상국립대학교 강상수 연구산학처장(산학협력단장), 김현준 기술비즈니스센터장, 박기훈 응용생명과학부 교수, 조계만 식품과학부 교수, 박선종 성과확산실장, 손미란 기술비즈니스센터 팀장과 (주)드림팜 박향진 대표이사, 박대한 과장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협약은 경상국립대학교 통합 전 경상대학교 소속 박기훈 교수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소속 조계만 교수의 공동연구 결과가 빛을 발한 것으로, 대학 통합 이후 최초로 성사된 기술이전 계약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는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사체농업기술은 식물에서 활성대사체 함량을 증가시켜 식의약 소재로서 작물의 가치와 농생명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농업의 혁신 분야이다.
박기훈 교수팀은 파바톤 콩잎이 여성 갱년기에서 유래되는 피부노화를 예방할 수 있는 콜라겐 합성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동물실험에서 성공적으로 검증했다.
핵심 생산기술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에 특허등록 완료해 원천생물소재로서의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노지(필드) 기반 고효율 식물공장형 스마트큐브 생산기술로 전환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드림팜은 사물인터넷 기술을 기반으로 농작물 재배 시설의 온도, 습도, 관수, 환기 등을 통합 관리·제어함과 동시에 농산물의 유효 성분·생체 분석을 통해 최적의 생산 조건을 도출시키는 회사다. 뿐만 아니라 농산물의 가격, 물류 유통까지 빅데이터 공급망 관리 플랫폼을 포함해 농가 소득 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주)드림팜이 제공하는 스마트팜 큐브를 통해 누구든 쉽게 다양한 농작물을 재배할 뿐만 아니라, 대사체 농업까지 적용하여 새로운 고부가가치 농작물의 생산 및 유통이 가능하다.
기존 농장 대비 생산성 향상과 노동력 절감 효과가 크기 때문에 농가 인구감소 및 고령화 우려와 기후 변화 등에 대비한 스마트 농업기술로 성장하고 있다.
박향진 대표이사는 “이번 기술 이전을 통해 일반 작물뿐 아니라 대사체 농업이 적용된 고부가가치 작물을 스마트팜에서 재배하여 유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향후 스마트팜에 더 많은 작물에 대사체농업을 확대하는 기반이 마련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분야는 2020년 매출 218억 원에서 2023년 910억 원으로 연평균 16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드림팜은 스마트팜의 개발·제조·판매를 기반으로 스마트팜 운영을 위한 묘종, 배양토 등 농업 부자재에서부터 운영 소프트웨어 개발 및 보급, 농작물 수매·가공·유통에 이르기까지 스마트팜 기반의 토털 미래 농업생태계를 구축하는 미래 농업 회사로 성장하고 있다.
대사체농업은 작물의 주요 활성대사체의 함량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키는 재배기술. 박기훈 교수 등은 관련 기술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SCI 상위 10% 이내 논문인 J. Agric. Food Chem., 2016, 7315, Ind. Crop. Prod., 2020, 112743에 출판 완료했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여성들의 지방 분해, 콜라겐 합성, 뇌 기능, 심장, 뼈 건강 등을 유지하는 대표적인 여성호르몬으로 40대 중반부터 양이 급감해 다양한 대사성 질환 및 피부노화의 주요 원인이 된다. 따라서 에스트로겐 대체제인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갱년기를 다스리는 핵심 식의약 소재로 다양한 분야에서 요구가 많다.
파바톤 콩잎의 효능은 갱년기 동물모델(난소절제 동물)을 이용하여 지방대사 지표를 확인한 결과 파바톤 콩잎 투여군은 정상 동물에 가까운 수준으로 지방 무게를 감소시켰으며, 특히 복부, 내장 및 간 지방 축적 억제에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
뼈 건강 실험에서도 파바톤 콩잎 투여군은 골밀도 및 조골세포 기능 향상에 뚜렷한 효과를 보여줬다. 또한 갱년기 동물모델을 이용한 콜라겐소실 실험에서 파바톤 콩잎 투여군은 정상 동물에 가까운 수준으로 콜라겐을 유지했다.
관련 연구 결과는 SCI 상위논문인 ‘J. Func. Food., 2018, 165’ 및 ‘J. Sci. Food. Agric., 2021, 1499’에 출판 완료했다.
박기훈 교수는 천연물화학 전공자로 식의약 소재 개발을 위한 대사체농업 기술개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관련해 100대 국가기술 선정(2017) 및 농업과학기술대상을 수상(2017)한 바 있다.
경상국립대학교 강상수(의과대학) 교수, 조계만(식품생명공학) 교수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 바이오의료기술사업(2020년부터 3년간 27억 원 지원)과 농촌진흥청 지원 바이오그린 사업(2년간 5억 4000만 원 지원)으로 파바톤 콩잎 소재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대학 통합, 공무원도 이제 하나다”···통합 현판식 개최
경상국립대학교 이정희 회장과 경남과기대 이순기 전임 회장 및 공직협 임원이 ‘경상국립대학교 공무원직장협의회’ 현판 제막식을 갖는 모습.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 공무원직장협의회(회장 이정희)는 3월 5일 오전 11시 20분 가좌캠퍼스 대학본부 공직협 사무실에서 ‘경상국립대학교 공무원직장협의회 통합 현판식’을 열고, 새롭게 출발했다.
현판식에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공직협 회장·임원·집행부, 경남과기대 이순기 전임 회장, 이정림 행정지원과장 등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했다.
이정희 회장(고문헌도서관 팀장)은 “대학 통합에는 법과 제도·행정·물질적인 통합도 중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양 대학 소속 직원의 인적 통합이다. 인적 통합으로 대학 행정을 맡은 직원이 서로 융합해 신바람 나는 직장문화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직원이 소속감과 자부심이 높을 때 대학 통합의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고, 나아가 경상국립대학교를 경남을 대표하는 국가거점 명문대학교로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올해에는 두 대학 소속 직원의 융합과 상생·발전을 위한 사업을 최우선 과제로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순기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전임 회장은 “진주 지역 두 명문 대학이 통합하기까지 통합의 실무를 맡은 두 대학 소속 직원의 노고를 잊을 수 없다. 통합과 함께 두 대학 소속 직원이 화합해 우리 대학교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남의 국가거점국립대학으로 발전시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두 대학 통합으로 경상국립대학교 공직협 회원은 318명이 된다. 이정희 회장은 ‘대학 행정의 주체는 직원, 직원이 행복해야 대학이 발전한다’라는 구호로 지난해 3월 제11대 공직협 회장에 취임했다. 경남과기대 이순기 회장은 공직협 통합과 발전을 위해 회장직을 사퇴했다.
공무원직장협의회는 공무원의 기본권익 옹호 및 복리증진을 위해 법률 제2조 제1항에 따라 설립·운영되는 합법적인 대학 직원의 공식 단체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