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교촌한옥마을과 월정교를 따라 흐르는 지방하천 ‘남천’ (사진=경주시 제공)
[경주=일요신문] 경주 교촌한옥마을과 월정교를 따라 흐르는 지방하천 ‘남천’이 산책로와 꽃단지가 어우러진 수변 공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경주시는 ‘남천 수변공간 조성사업’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다음 달 착공을 앞두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사업비만 40억원이 들어가는 ‘남천 수변공간 조성사업’은 오릉, 교촌마을, 월정교 등의 관광명소를 끼고 흐르는 남천 약 1.5㎞ 구간에 산책로와 꽃단지 등 문화재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수변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문화재 발굴 등 행정절차 이행 소요 시간을 감안, 사업 완료까지 3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주 남천은 외동읍 신계리에서 발원해 불국사 주변을 거쳐 국립경주박물관·월정교·동부역사 사적지구 등을 지나는, 신라시대부터 경주 월성 앞에 있는 지리적으로 중요한 하천이다.
이로 인해 당시 월정교가 건설됐으며, 남궁으로 추정되는 국립경주박물관 쪽으로 건너는 일정교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만큼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시는 앞서 진행한 서천·북천 수변공간 조성 사업과 함께 이번 ‘남천 수변공간 조성사업’으로 산책로와 정원을 교촌교까지 확대하게 된다.
‘남천 수변공간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면 북천과 서천에 이어 남천도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휴식·친수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남천 수변공간 조성사업으로 월정교와 교촌한옥마을 일대가 경주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공사기간 중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