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7일 열린 동래구 안민초등학교 블렌디드 공개수업 당시 모습.
올해 부산지역 모든 초·중·고·특수학교의 모든 일반(특수)교실이 온·오프라인 혼합수업이 가능한 미래형 학습환경 ‘블렌디드 러닝 교실’로 탈바꿈한다.
부산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과 재해·재난 등 위기 상황에 대비하고 미래교육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모든 초·중·고·특수학교 교실에 구축 중인 ‘부산형 블렌디드 러닝’ 학습환경을 올해 말까지 구축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교육청이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에서 최초로 구축하고 있다.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은 블렌디드 교실에서 온라인의 디지털 학습자원을 활용하는 등 온·오프라인 혼합수업을 하는 것이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교수·학습을 할 수 있고, 미래사회에 필요한 미래핵심역량을 키워주는 이른바 ‘미래교육’을 할 수 있는 미래형 수업방식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예산 807억원을 들여 올해 말까지 부산지역 모든 초·중·고·특수학교 604개교 일반교실과 특수학급 교실, 한국어 학급교실에 블렌디드 교실환경을 구축한다. 1개 교실당 블렌디드 러닝 환경을 갖추는데 예산 670만원 정도가 투입된다.
이를 위해 올해는 예산 536억원을 들여 초등학교 173교와 중학교 103교, 고등학교 89교, 특수학교 6교 등 모두 371개교 8,058학급에 블렌디드 교실을 구축한다.
지난해에는 예산 274억원을 들여 초등학교 117교와 중학교 64교, 고등학교 47교, 특수학교 5교 등 모두 233개교 4,875학급에 블렌디드 교실을 구축했다.
이들 교실에는 단초첨프로젝트와 전자칠판, 디지털TV 등의 디지털기기와 함께 판서 프로그램과 음향시스템 등 첨단에듀테크기기를 갖추게 된다. 노후된 교사용 PC와 노트북도 교체한다.
이 블렌디드 교실이 갖춰지면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으로 수업이 이뤄질 수 있고, 학생 참여 중심 수업으로 디지털 학습자원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등 교실수업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이미 블렌디드 교실이 설치·완료된 양정고등학교의 정덕규 교사는 “블렌디드 교실 구축으로 원격수업의 질이 높아지고, 다양한 디지털 학습자원을 보다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어 교실수업에 많은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산초등학교 전왕신 교사는 “학생들의 활발한 수업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은 블렌디드 러닝을 활성화하기 위해 교수학습 플랫폼, 교원 연수, 교수학습 모델, 블렌디드 수업 지원 자료, 블렌디드 수업·평가 실천사례 등을 개발·보급하는 등 교실수업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3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학교급별로 올해 블렌디드 교실 구축 학교 371교 업무담당자와 관리자를 대상으로 줌(Zoom)을 활용해 온라인 설명회도 개최한다.
김석준 교육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포스트 코로나를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하고, 이를 위해선 에듀테크를 활용한 디지털 교육 체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온·오프라인 학습을 연결하는 온라인학습 자원과 블렌디드 교실을 통해 학생의 학습 주도권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학기 학교 방역지원 강화 위한 핫라인 구축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신학기 학교 방역지원과 코로나19 관련 신속한 대응을 위해 각급 학교, 교육청, 부산시, 보건소 간 핫라인을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핫라인은 학교 내 코로나19 확진자 및 의심증상자 발생, 자가격리자 관리 등 긴급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유관기관 간 상시 비상연락망 체계를 가동하기 위한 것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해부터 구축·운영해온 핫라인을 각급 학교 및 유관기관 관계자의 변동사항을 반영해 새롭게 구축했다.
이 핫라인의 상시 가동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학교 내 역학조사 등 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학교 내 접촉자를 조사하는 등 신속한 조치를 취한다.
이와 함께 부산시교육청은 각급 학교 학생과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등교 전 건강상태 자가진단을 통해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등교를 중지하도록 하는 등 감염병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다 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핫라인 구축으로 코로나19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며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학교 미세먼지 대응 상황’ 점검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고농도 미세먼지가 빈발하는 신학기에 맞춰 학생들의 건강한 교육환경을 위해 ‘학교 미세먼지 대응 상황’을 점검한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3월 8일부터 3월 16일까지를 ‘학교 자체 미세먼지 점검 기간’으로 정하고 각급 학교에서 점검표를 활용해 점검하도록 조치했다.
점검사항은 공기정화장치 운용 실내공기질 관리, 미세먼지 대응 학사운영 및 교육, 민감군 학생 관리, 매뉴얼 관리 및 담당자 지정, 비상저감조치 준비 등 5개 분야다.
이와 함께 부산시교육청은 건강취약계층인 유·초·특수학교 학생에게 미세먼지 예방용 마스크(KF80)를 지급하고, 정기적으로 학교 공기정화장치를 청소 및 필터 교체 등을 할 수 있도록 유지·관리비를 지원했다.
또한 청소용역비를 지원해 학교 취약구역의 묵은 먼지를 제거하는 등 개학 전 대청소를 실시하고 학교에 지원된 방역소독비로 코로나19까지 예방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남수정 학교생활교육과장은 “앞으로도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미세먼지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