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중장기 인권기본계획 수립 도민 온라인 공청회’가 지난 11일 경북도청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안동=일요신문] “다양한 도민들의 의견을 경북도 인권 기본정책에 반영하겠다.”
경북도는 지난 11일 도청에서 ‘경북도 중장기 인권기본계획 수립 도민 온라인 공청회’를 열고 도민 의견을 수렴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도 인권위원과 용역 참여 연구진, 도내 23개 시·군 인권행정 관계자 및 도민 등 15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공청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화상 플랫폼 줌(Zoom)을 활용한 비대면 중심으로 진행됐다. 현장참여는 질의응답 및 원활한 토론진행을 위해 관계자 10여 명이 함께 했다.
공청회에서 수렴된 도민 의견에 대해서는 용역기관 및 관계부서와 협의로 반영 여부를 검토하고, 오는 25일 최종보고회를 열어 경북도에서 처음으로 수립하는 ‘중장기 인권기본계획’을 최종 확정한다.
이날 공청회는 용역 참여 연구진의 기본계획 수립(안)에 대한 발표와 설명, 인권위원 등 전문가 토론과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한 참석자는 지역에서의 인권행정 필요성과 의미에 대한 설득력이 부족해 보인다며 인권수요의 발굴을 위해 매년 인권 실태조사와 분석보고서 발표, 실효적 인권경북 실현을 위해 인권보호관 제도 도입방안에 대한 구체적 계획 보완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경제학자들은 한 사회에서 타인에 대한 신뢰도가 10%p 증가하면 경제성장률이 0.8%p 성장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는 2019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놓고 보면 50조 원 정도의 추경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로, 돈 한 푼 들이지 않고서도 5만개 가량의 일자리가 해마다 추가로 생기는 것과 같은 것이다.
도 관계자는 “인권행정의 필요성은 최근의 코로나19 같은 재난은 각자도생의 한계를 잘 드러내며 지역에서도 우리와 타인이 신뢰로 연결되면 거래·마찰·갈등·안전의 비용은 줄어들고 일터·안전·행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장식 도 자치행정국장은 “공청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내실 있는 기본계획 수립과 도민 인권보호와 증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