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 전경 <계명대 제공>
[대구=일요신문] 계명대 행소박물관(관장 김권구)이 ‘대학박물관 진흥사업’,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등 잇따른 국고사업 선정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은 6년 연속 선정되며 운영되고 있는 체험프로그램들이 지역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2일 대학에 따르면 ‘대학박물관 진흥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대학박물관의 문화·연구자원을 활용한 교육 및 전시프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계명대 행소박물관은 이번 사업 선정을 통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학생들과 일반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줄 수 있도록 ‘유물 속의 꿈과 희망’이라는 주제로 오는 5~8월 사이에 행소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민화, 도자기, 공예품을 주제별로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
전시와 연계해 다음달 중 무료로 공개강좌도 개최한다. 5월 12일에는 정병모 경주대학교 문화재학과 특임교수의 ‘민화 속 동물과 상징’, 26일에는 진준현 전 서울대학교 박물관 학예연구관의 ‘문자로 본 꿈과 희망’이라는 주제로 유물 속에 담긴 우리 선조들의 꿈과 희망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살펴볼 예정이다. 이밖에도 5~6월 사이에 계명대학교 한국민화연구소와 연계해 민화 시연과 민화 부채 그림 그리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6년 연속 선정된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국고 지원 사업은‘박물관에서 꿈과 끼를 찾아라’라는 주제로‘발굴에서 전시까지’체험프로그램, ‘청화백자 이야기’체험프로그램, 전시관람 등 다회차로 진행된다.
‘발굴에서 전시까지’ 프로그램은 유물이 발굴돼 전시되기까지의 과정을 학습과 유물 복원 등의 체험을 통해 고고학자와 큐레이터 직업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청화백자 이야기’ 프로그램은 청화백자 제작과정을 알아보고 백자에 직접 그림을 그려보는 체험을 통해 조선시대 청화백자와 도자 문화를 쉽게 이해하도록 했다. 이러한 체험프로그램은 전시실 관람 시 전시돼있는 유물에 대한 감상과 이해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도록 구성했다.
체험프로그램은 한 팀당 30명 내외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와 오후 2시 중 원하는 날에 신청할 수 있다. 지역의 소외계층, 다문화가정, 초·중·고등학생, 대학생을 비롯해 성인도 참여 가능하다.
프로그램의 참여와 자세한 내용은 행소박물관 학예연구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은 2004년 개관한 이래 대영박물관 대구전, 중국국보전, 헝가리 합스부르크왕가 보물전 등 대규모 전시를 개최해 대구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문화아카데미, 가을 문화강좌, 수요공개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일반 시민들에게 제공해 대학 캠퍼스의 담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박물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