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요신문 DB)
[대구=일요신문]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21일 “코로나19 학생 확진자가 잇따르는 것과 최근 학교 내 감염 우려가 커짐에 따라 교내뿐만 아니라 교외 생활 방역에도 경계심을 가져 달라”고 강조했다.
최근 대구 동구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 확진자 발생에 따른 조치사항으로 읽혀진다.
강 교육감은 “교내 감염이 발생할 경우, 해당 학교의 많은 학생들을 동시에 검사하게 돼 방역시스템 부담이 커지고, 등교가 다시 축소될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며, “경각심을 갖고 학교 방역 관리를 좀 더 꼼꼼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이 교내에서는 방역 지침을 비교적 잘 지키는데 학교 밖에서는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거나 식사를 함께 하는 등 경계심이 풀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교내 생활뿐만 아니라 교외 생활의 방역 철저로 교내 감염을 차단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있으면 학교에 나오지 말고 신속한 진료 및 검사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은 22일 각급학교 교감들과 긴급방역 대책회의를 열어 학교방역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동구 소재 고등학교 학생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관련, 시교육청은 지난 19일 해당학교 3학년 A학생이 양성 판정됐으며, 학교 역학조사 결과 이 학생은 지난 12~16일 1주일간 등교했고, 등교 기간 중 인후통 등으로 병원 진료 후 투약했다고 밝혔다. 또 20일에는 같은 학교 B교직원이 양성 판정받았으며, B씨는 전날(19일) 출근 후 감기 증상으로 조퇴해 당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이에 따라 해당 학교는 학교에 대한 역학조사(20일)를 실시하고, 총 843명(교직원 110명, 전교생 733명)을 선별검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학생 4명이 추가 양성 판정(20일 2명 확진, 21일 2명) 받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확진 학생과 추가 확진 학생은 같은 반 학생은 아니나, 개인과외, 학원을 함께 수강하거나 학교에서 실시하는 동아리, 이동수업 등에 함께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해당 학교는 시설 소독 등을 위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상태이며, 방역당국에 의한 자가격리 범위에 따라 원격수업 대상 학년 범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