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석 계명대 의과대학 의용공학과 교수 <계명대 제공>
[대구=일요신문] 계명대 의과대학 의용공학과 허윤석 교수팀은 난임 극복을 위해 필요한 배아 배양 최적화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왕립학회(The Royal Society)가 주관하는 바이오 분야 저명한 국제전문학술지인 “Royal Society Open Science(Impact Factor 2.646)” 에 이달 게재됐다.
평균 결혼 연령이 높아짐에 따른 노산과 환경오염으로 인한 난임 인구의 증가세는 저출산의 주 원인으로 손꼽힌다. 실제로 현재와 같은 저출산율이 지속된다면 가장 먼저 사라질 국가가 바로 대한민국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난임을 극복하고자 보조생식술 또는 체외수정시술이라는 기술이 시술에 적용되고 있으며, 보조 생식술 시장 역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30%에 미치지 못하는 낮은 성공률과 경제적 부담, 시술 대상자의 육체적 심리적 고통 등의 문제점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수정란 (또는 배아)의 발달을 도울 배양시스템의 개발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허윤석 교수팀은 마우스 모델을 사용해 과배란 유도 및 체내 수정을 통해 수정란을 채취했으며, 이 후 체외 배양을 통해 먼저 다양한 배양액 (culture media)이 배아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다음으로 배양액에 특정 EDTA (ethylenediaminetetraacetic acid) 성분을 첨가한 후 EDTA 성분이 배아의 각 분화별 단계에서 배아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가장 높은 분화율을 나타내는 최적 EDTA 농도 조건을 제시했다.
이 조건을 전통적인 배아 배양 방식 (Conventional large volume dish culture method)과 미세소적 배양방식 (Microdrop culture method)에 적용 및 비교 분석해 최적의 배아 발달결과를 낼 수 있도록 배양 시스템을 최적화시켰다.
현재 허 교수팀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배아 분석과 배양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연구는 허윤석 교수가 교신 저자로 논문을 게재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의과학분야(MRC) 선도연구센터(비만매개질환연구센터), 한국연구재단 중견 및 기본연구,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R&D 육성사업(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공동연구) 과제 지원을 받아 수행한 연구 결과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