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요산업 회복 맞춘 안정적 제품 공급…수익성 중심 판매정책 힘입어
[포항=일요신문] 현대제철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흑자로 전환됐다.
현대제철은 27일 2021년 1분기 경영실적을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현대제철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조927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규모이다.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하며 3039억원으로, 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적자에서 벗어나 6.2% 증가를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에 대해 글로벌 철강 시황이 개선되며 판재류 중심으로 제품가격이 인상되고, 고부가 제품의 판매가 확대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현대제철 분석이다.
글로벌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며 선진국과 내수 중심으로 증가한 철강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로 자평했다.
현대제철 2021년 1분기 경영실적 (자료=현대제철 제공)
# “적극적 마케팅 활동…회복세 이어간다”
현대제철은 철강 시황의 상승세에 맞춰 원자재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주요 수요처별 맞춤형 영업활동도 강화해 판매를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최근 회복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실제로, 최근 열연과 후판의 국내 유통가격은 조선·자동차 등 주요 수요산업의 업황개선과 중국의 철강재 감산기조에 힘입어 100만원 대 초반에 형성됐다는 것이 현대제철 측의 설명이다.
현대제철은 특히 이번에 신설된 통합수주관리 조직을 통해 SOC[사회간접자본]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 ‘자동차강판’ 판매…올해 82만t 목표
아울러 조선·자동차 산업의 경우 고부가 제품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려간다는 계획인데, 이를 위해 수요산업의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강종 개발을 확대하고, 고객사와의 기술 협력으로 제품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복안이다.
유수 해외 자동차메이커를 대상,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는 지난해 약 69만t에서 13만t 늘린 82만t으로 목표를 정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전기차 전환 추세에 맞춰 경량화 소재에 대한 증설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2023년 3월까지 체코 법인의 핫스탬핑 라인의 증설을 완료, 기존 320만 매(枚) 생산규모를 480만 매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기업 내부역량 효율화 작업 병행
이를 우해 현대제철은 이달 1일부로 사업부제를 도입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기존 기능별 조직체계에서 고로, 전기로 등 사업 단위가 중심이 되는 조직체계로 전환해 의사결정 체계가 간소화돼 시장 및 고객 니즈 변화에 더욱 신속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연구개발 부문…다양한 성과 내고 있어”
전기차 차체부품용 1.5GPa급 초고강도 냉연강판 개발로 차량 연비개선 및 안전도 향상의 기반을 마련했고, 친환경 LNG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영하 196℃ 극저온에서도 버틸 수 있는 9% Ni강 개발을 완료해, 현재 LNG 선박 연료탱크와 LNG 육상 저장 탱크에 공급을 추진 중에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새롭게 부상하는 기업평가 기준인 ESG 분야에 대해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사회 구성원의 다양성 및 운영의 독립성을 확보하고, 탄소 감축에 적극 동참하는 등 ESG 역량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실천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이미 지난해 12월 대기오염물질 감축을 위해 세계 철강사 최초로 가스청정밸브를 개발해 3개의 고로에 설치 완료했다. 올해 1월에는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녹색채권을 발행, 4900억원에 이르는 환경개선을 위한 재원을 마련한 바 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