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대구와 경북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4명 나왔다. 사진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하는 장면.
[대구·경북=일요신문] 최근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생산지수가 낮아지면서 유행이 다소 주춤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실내보다 야외활동이 증가하고 환기가 용이해진 계절적 요인 등이 감염력을 떨어뜨렸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사례가 여전히 30%를 넘어선 가운데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보여 불안한 국면은 지속되고 있다.
특히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가족·지인간의 감염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
3일 대구시와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44명 나왔다.
지역별로 대구 12명, 경주 17명, 구미 5명, 칠곡 5명, 경산 2, 포항 1명, 김천 1명, 안동 1명이다.
대구 수성구의 직업계 고등학교와 관련해 학생 3명과 접촉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 방역당국은 학생과 교직원 1100여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경주에선 마을 주민들이 잇따라 감염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예식장과 경로당 감염에 이어 마을 주민까지 이어진 사례로 보이나 정확한 경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밖에 구미와 칠곡에선 노래연습장 관련 환자가 나왔으며 경산 Y교회에서 교인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족과 지인 등으로 이어진 감염이 대다수이며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이들도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은 의료기관 이용력, 출입국 기록, 휴대폰 위치정보, 카드사용 내역 확인 등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시 방역당국 관계자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여행, 모임, 행사 등을 자제하는 개인 방역의 강화가 필요하다”면서 “향후 3주간 확진자 급증의 중요한 분기점이 예상되는 만큼 방역에 경각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한편 경북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을 보인 중증사례가 나왔다. 지난달 30일 화이자 백신을 맞은 80대 할머니가 다음날 감각과 의식이 없는 등 뇌경색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 시 ‘국번없이 1339’
최창현 남경원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