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무주택 실수요자를 위한 LTV(주택담보대출비율) 완화와 관련해 “정부도 조정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성년의날 기념 20대 청년 초청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송영길 대표. 사진=박은숙 기자
송 대표는 광주 5·18기념문화센터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 “지금은 투기, 조정, 일반지역의 LTV가 40%, 50%, 60%로 돼 있다”며 “이를 실수요자를 위해 일부 조정하는 것이 논의되고 있다. 조만간 결론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선 때 90%까지 이야기했지만 정부 협의 과정에서 조정될 것”이라며 “부동산 특위와 정부의 협의를 통해 구체적 수치를 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송영길 대표는 인천에서 진행 중인 ‘누구나집 프로젝트’를 언급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이것을 좀 더 진화·발전시켜 집값의 6%만 있으면 자기 집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구조를 국토부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송 대표가 지난 전당대회에서 공약한 LTV 90% 완화 방안에 대해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누구나집 프로젝트’가 와전된 것”이라고 말한 것을 놓고 양측 간 이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송 대표는 “‘누구나집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SPC(특수목적법인)가 장기 모기지로 50%의 자금을 조달하고 10%는 시공사의 투자, 10%는 프로젝트를 통한 개발이익의 재투자, 나머지 30% 중 24%는 전세보증금 담보대출로 해서 집값의 6%의 현금으로 자기 집을 사게 하는 구조를 상당히 구체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LTV를 (완화)한다고 빚을 내서 집을 사냐고 얘기하는데 월세를 내든, 전세 대출 이자를 내든, 대출을 해서 집을 살 경우 그 빌린 돈의 이자를 내든 어떤 형태로든 주거비를 내고 있다”며 “이 차별구조를 없애겠다는 것이 ‘누구나집 프로젝트’의 핵심이고, 주거의 새로운 대안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김영원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