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포지션이라도 뛸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
인천 구단에 따르면 유상철 전 감독은 7일 저녁 7시쯤 입원 중이었던 서울 아산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유상철 전 감독은 인천을 지휘하던 지난 2019년 10월 황달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췌장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해왔다.
그는 아픈 가운데 벤치를 지키며 인천의 1부 리그 잔류를 이끌었다. "꼭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라고 약속했던 고인은 지휘봉을 내려놓고 투병에 힘썼다.
인천 훈련장이나 경기장에 종종 모습을 드러내며 건강을 회복한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투병 1년 8개월여 만에 유명을 달리했다.
유상철 전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부터 최후방 수비수까지 모두 뛸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였다.
현역 시절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였던 그는 울산 현대와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 가시와 레이솔(일본)을 거치며 12년간 프로 생활을 한 뒤 2006년 울산에서 은퇴했다.
청소년 대표와 올림픽 대표, 국가대표 등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지낸 유상철 전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축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기록은 124경기 출장 18골이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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