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 “때로는 열심히 일하는 감사원 직원들조차도 그런 것 때문에 조금 난처한 경우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조만간 생각을 정리해서 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정치적 중립성’을 명분으로 최 원장의 대권도전 가능성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다. 최강욱 의원은 “(헌법기관장의 대선 출마는) 정치적 중립 훼손이란 말이 나온다. 검찰총장이나 감사원장이 직무를 마치자마자 선거 출마하는 게 바람직한가”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최 원장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양한 판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사직 후 대선출마는 사실상 문제가 없다는 뜻으로 읽혀, 최재형 원장이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소병철 민주당 의원도 최재형 원장을 향해 경계심을 보였다. 소 의원은 “월성 1호기 조기폐쇄 감사 등 최 원장이 취임해 했던 감사 사안들이 공교롭게 정치적 시비가 많았다”며 “이런 것들이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하나하나 의도를 가지고 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떨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최 원장은 “염려하는 부분을 충분히 알고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지금까지 했던 어떤 감사도 정치적 의도와 정치적 편향성을 가지고 시행하지 않았다. 그런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는 점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반박했다.
한편 최재형 원장은 내년 1월 1일 임기가 끝난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최 원장이 감사원장직을 사퇴하고 대선 출마를 선언할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최 원장 측근이 “이달 중 출마든 불출마든 결심을 하고 입장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