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취미가 야구인 최양락은 시구, 시타를 앞두고 들뜬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팽현숙은 "나는 아침에 미팅이 있어서 빨리 가야해"라며 최양락의 기분을 맞춰주지 못했다.
최양락은 "경기 3시간 정도 구경하고 가야지"라고 했지만 팽현숙은 "나는 먼저 갈테니까 당신은 전철 타고 와"라고 말했다.
이에 최양락은 "대전에서 전철이 청평까지 가냐? 무슨 소리야. 같이 올라가야지"라며 서운해했다.
팽현숙은 "시간도 오래 걸리고 난 야구에 대해서 잘 모르잖아"라고 말했다.
최양락은 "취미생활을 같이 하자며. 내가 도자기, 요리 이런거 관심 있어서 도와줬어? 하다 못해 그림 그린다고 해서 옷 벗고 누드 모델까지 했잖아. 당신 다 맞춰주려고 그런거야"라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자 팽현숙은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그럼 내가 알아서 갈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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