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면부지였던 두 남자가 동고동락하며 인생 2막을 살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6년 전 의형제를 맺었다는 두 분에겐 과연 어떤 사연이 있을까. 찰떡궁합 민요 듀오 도상호(70), 한원태 씨(68)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괴산에서 동고동락하고 있다는 둘. 두 남자가 사는 집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깔끔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깔끔함의 비결은 먼지 한 톨도 용납하지 않는 청소 담당 형과 주부 9단 요리 솜씨를 자랑하는 동생의 환상 호흡 때문이다.
하지만 두 사람이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건 따로 있었으니 바로 민요 공연 봉사다. 국악 지도사 자격증까지 있는 두 분의 믿고 듣는 민요와 이목을 사로잡을 창극, 마술 등 알찬 구성으로 펼쳐지는 둘의 공연은 인기 만점이다.
두 할아버지의 인연은 정년퇴직 후 미뤄뒀던 꿈과 함께 시작됐다. 철강 공장에 다녔던 도상호 씨와 친절을 가장 중요시했던 은행 청원 경찰이었던 한원태 씨가 처음 만난 곳은 국악 문화센터였다.
인생에서의 접점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취미부터 생활방식, 무엇보다 뜻이 맞아 의형제가 되었다고 한다.
서로를 위하는 것이 곧 자신을 위한 삶이라는 두 남자의 찐한 브로맨스. 노년에 함께해 더욱더 값진 민요 듀오의 빛나는 '케미를 만나본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만 3세 RC카 신동이 소개됐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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