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말이 진실일까. 최근 열애설에 휩싸인 한국 여자 빙속 간판스타 이상화(22·서울시청)와 아이스하키 선수 이상엽(24·연세대)이 서로 엇갈린 반응을 보여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발단은 미니홈피. 이상엽은 이상화와 함께 찍은 커플사진(아래)을 대문사진에 올려놓고 “My princess(나의 공주님)”라는 글을 남겼다. 두 사람은 서로 커플 미니미를 설정하고, ‘자기’라는 동일한 일촌명을 사용하며 열애설을 확대시켰다. 그러나 이상화는 이상엽과 사귀는 관계가 아니라며 돈독한 우정이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는 말로 열애설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이들 주변의 반응은 달랐다. 이상엽의 지인은 지난 16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예쁘게 사귀고 있는 커플이다. 미니홈피에서도 서로 연인관계임을 공개하고 있었다”며 둘의 열애설을 인정했다. 이상엽은 지난해 10월 유한철배 전국대학대회에 출전해 대회 최우수선수로 꼽힌 바 있는 실력파 선수다. 그의 지인은 “상엽이가 운동은 물론이고 공부도 정말 잘한다. 올해 진로를 공부 쪽으로 바꾼 것 같더라. 아이스하키를 그만두고 미국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두 선수의 입장을 듣고자 연락을 시도했다. 이상엽은 지난 17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상황이 진정되고 정리가 되고나면 다 말씀드리겠다. 지금으로선 여자친구도 나도 구체적으로 뭐라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 아직 치러야 할 경기가 남아있는 상태이니 조금 기다려달라”는 말로 더 이상의 언급을 자제했다. 이상화는 기자한테 “지금으로선 말을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답변을 피했다.
두 사람은 제이슨 므라즈(Jason Mraz)의 곡 ‘아임 유어스(I’m yours)’를 휴대폰 컬러링으로 함께 설정해둔 상태였다.
정유진 기자 kkyy122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