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사용 내역도 없고 휴대전화는 학교에서 발견돼…속 타는 가족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트위터, 페이스북 '서현고등학교 페이스북 페이지', 청와대 국민청원 등에 따르면 서현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김 군은 지난 22일 오후 5시 하교 후 연락이 두절됐다.
김 군의 가족 등에 따르면 학교 인근 CCTV 동선으로 확인한 결과 김 군은 실종 당일 서현고 교복차림으로 분당 서현 영풍문고에서 책을 구입한 뒤 AK플라자까지 이동했다. 그 이후의 행적은 끊겨 있으나 평소처럼 집에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중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김 군이 사용한 교통카드나 신용카드 사용내역도 나오지 않은 상태다. 김 군이 하교 후 버스카드를 충전한 기록은 확인됐지만 버스를 탄 이력은 없었다.
김 군은 당시 아버지의 신용카드를 소지하고 있었으나 이 역시 이용 내역이 확인되지 않았다. 김 군의 휴대전화는 이튿날 학교에서 발견됐다.
키 180cm 가량의 김 군은 하얀색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가족들은 "아이가 키가 커서 사복 차림일 경우 성인으로 보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김 군이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버스 회사를 대상으로 블랙박스 영상 확보에 나섰다. 또 이동수단을 통해 주거지 인근으로 돌아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인근 산을 중심으로 수색을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기존 실종전담팀에 형사인력까지 투입해 지인 등을 대상으로 한 탐문수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지난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실종된 서현고 3학년 학생을 찾아주세요!!!"하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범죄가능성이 높아질 수 밖엔 없는 상황"이라며 "담당 관할서와 담당자 분들께서도 단순 가출신고가 아닌, 범죄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적극적으로 수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공유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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