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데 종근 씨는 평소 근육을 단련하는데 최적의 영양분으로 여겨온 동물성 단백질을 포기해야 하기에 시작 전부터 걱정이 앞섰다. 채소만 먹으면 근손실이 오고 힘을 낼 수 없을 것 같으며 살이 빠지지 않을지 고민이 많다.
반면 자칭 고기 마니아인 동생 종익 씨는 의기충천했다. 며칠 후 먼저 고충을 토로한 사람은 카니보어 종익 씨였다. 두 사람의 실험 결과를 공개한다.
정형외과 전문의 신은호와 내과 전문의 정도감 두 명의 의사도 비건, 카니보어 도전에 함께한다. 쌍둥이 트레이너 쪽과는 달리 먼저 자신감을 내비친 건 비건의 정도감 원장이었다.
오직 고기와 내장만을 먹어야 하는 카니보어에 비해 약간의 카드를 더 쥐고 있다고 생각했다.
한편 '인간은 육식 동물인가, 채식 동물인가' 근원적 물음에 대한 실마리를 찾기 위해 진화인류학 속 원시인류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유인원에서 현대인에 이르기까지 인류와 음식은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을까.
역사상 가장 비만한 시대 음식 앞에서 매일 딜레마에 빠진다는 두 명의 잡식 인류가 있다. 먹으면 안 된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음식 앞에서 약해지는 마음과 의지를 어쩔 수가 없다고 말하는 두 사람.
이들이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이유는 정말 의지의 문제였을까. 인간이 살찌고 병드는 진짜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