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석은 정소민과 일을 하면서도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에 정소민은 "원래 하던 대로 하라. 돈이 얼마나 되는지를 물어라"며 따끔하게 지적했다.
미팅을 마친 뒤 김지석은 "내가 정말 잘못했습니다. 내가 두 번 다시 실망시킬 일 없을 겁니다. 제발 한 번만 용서해주세요"라며 엘리베이터가 오기 전까지 마치 랩과 같은 사과를 했다.
하지만 정소민은 "이제 그만 하세요. 우리 이제 끝났잖아요"라며 먼저 자리를 피했다.
이후 정소민은 정건주의 연락에 만남을 가졌다. 정건주는 "제가 너무 이기적이었어요. 형 때문에 힘든거 알면서도 일방적으로 제 마음 전한거. 정말 죄송해요"라고 먼저 사과했다.
"근데 작가님 저는요"라며 정소민이 변명을 하려하자 정건주는 "알고 있어요. 저는 안된다는거. 기자님 상처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겠지만 형도 그동안 괴로워하고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정소민은 "죄송한데 대표님 얘긴 안 해주시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건주는 "형이 헤어지자고 했던거, 상처준거 제가 나 기자님 좋아하는 줄 알고 다 저 때문에 그런거에요"라고 말했다.
정소민은 "이제 알겠네요. 대표님이 왜 그렇게 저한테 모질게 했는지. 그래요. 충분히 그럴 수 있었겠네요. 두 분 친형제 같은 사이잖아요"라고 말했다.
정건주는 "형 절대 진심이 아니었어요. 그러니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시면"이라고 부탁했지만 정소민은 "아니요. 저는 어떤 이유가 됐든 제 손 놓는 사람 필요 없어요. 얘기 끝나셨으면 먼저 일어나볼게요"라며 외면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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