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영-정유정 부부 웨딩 사진.사진제공=KAMA 스튜디오 |
물론 결혼에 골인하기까지 이들의 행보와 선택, 과정들은 각각 달랐다. 대개 가까운 지인들의 소개로 교제를 시작하는데 최고의 신랑감과 백년가약을 맺은 신부의 직업들도 역시 제각각이다. 일반 학생부터 연예인, 쇼핑몰 CEO 등으로 다양하다.
하지만 공통점을 꼽자면 모두 내로라하는 상당한 미인들이라는 사실이다. 외모뿐 아니라 일정 수준 이상 학력과 재력, 집안까지 갖춘 경우가 많으니 축구인들은 “미녀를 얻으려면 축구를 잘해야 한다”는 뼈 있는 농담을 건네기도 한다.
이렇듯 축구 선수가 미녀를 좋아하는 건지, 아니면 미녀가 축구 선수를 좋아하는 것인지를 놓고 팬들 사이에서 설왕설래가 빚어질 정도로 이 공식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개는 통용된다. 그래도 ‘미녀와 야수’보다는 ‘선남선녀’의 결합이 더욱 많은 편.
박주영은 고려대 CC(캠퍼스 커플)로 만난 한 살 연상 정유정 씨와 6년여 간의 열애 끝에 지난 12일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가족과 친지 등만 하객으로 초청해 비공개 혼인을 했다. 박주영은 연애 초기였던 2005년 4월 K리그 전 소속 팀 FC서울에서 프로 데뷔 골을 터뜨린 뒤 정 씨의 별명이었던 ‘굼벵이’ 세리머니를 펼쳐 연인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정수는 박주영보다 사흘 빠른 9일 ‘품절남’ 대열에 합류했다.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하얀 면사포를 쓴 이정수의 세 살 연하 신부는 탤런트 한태윤. 한태윤은 SBS 드라마 <천년지애>, KBS 2TV 시트콤 <못 말리는 결혼>, 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 등에 출연한 9년차 탤런트로 2009년부터 본격 교제를 시작했다.
흥미로운 점은 둘은 항공기 마일리지를 쌓아가며 사랑을 키웠다는 사실이다. 처음 이정수가 학교 후배를 통해 한태윤을 만났을 때 일본 J리그 교토 상가에서 활약 중이었다. 당시 한국과 일본을 오갔던 둘은 이정수가 2010남아공월드컵 직후 카타르 알 사드에 입단하면서 중동까지 사랑의 메신저를 확대해야 했다.
사실 한태윤은 한우약품 한상회 대표이사의 차녀로 이정수와의 연애 사실과 함께 만만찮은 집안 내력이 알려지며 팬들은 ‘연봉 수십억짜리 대스타와 빵빵한 집안 출신 미녀와의 절묘한 조합’이라며 부러움 섞인 축복의 갈채를 보냈다.
현역 군인 최효진은 인터넷 얼짱 출신으로 네티즌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서유란 씨(27)와 19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화촉을 밝힌다. 사실 서 씨는 워낙 빼어난 미모 때문에 연예계의 러브콜을 받았으나 평범한 삶을 위해서 인기를 포기했다. 대신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연인의 직업이 범인(凡人)으로 남고 싶은 서 씨의 발목(?)을 잡았다. 작년 시즌은 최효진에게 많은 선물을 안겼다. FC서울에 이적한 최효진은 친한 후배의 소개로 서 씨와 교제를 시작했고,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남장현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