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부터 97명 확진자 발생…엄중한 상황
- 다중이용시설 특별점검 및 지도 등 강력한 대응 유지
[경주=일요신문] "이번 긴급조치는 지역 내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
경주시 김호진 부시장이 대시민 브리핑을 통해 한 말이다.
김 부시장은 브리핑에서 15일에만 하루 최다인 27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지난 9일부터 9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했다.
이날 김 부시장은 코로나19 지역 내 확산의 엄중한 상황과 시의 대응조치 등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경주시는 지난 9일부터 오는 22일까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실시하고, 9~15일 '특별방역주간'을 선포하는 등 강력한 대응을 하고 있다. 하지만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15일 발생한 확진자 27명은 강동 산단 내 철강회사 직원 집단감염 16명, 용강동 소재 음식점 관련 9명, 자가격리 중 확진 1명,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1명 등으로 파악됐다.
강동 소재 철강회사에는 내국인 6명과 외국인 27명 등 33명이 근무하고 있다. 포항 등 타지역 확진자 6명을 포함해 총 2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4일 전 직원에 대한 검사가 실시된 후 현재 실질적으로 폐쇄됐다.
철강회사 집단감염에 따라 시는 인근지역인 안강읍·강동면·천북면 등 3곳 행정복지센터에 15~16일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선제 검사를 벌이고 있다.
최근 외국인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시는 지난 7일부터 지역 거주 외국인과 그 가족에 대한 선제검사를 통한 확산 방지에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검사를 받은 외국인 가운데 2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5일 확진자 27명 가운데도 19명이 외국인 및 외국인과 접촉한 가족과 직장동료로 확인됐다.
최근 변이형이 확산되고 감염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시는 선제적 검사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9~15일까지의 특별방역 주간도 22일까지 연장된다. 야간 방역수칙 계도, 다중이용시설 방역·소독, 코로나 '잠시멈춤' 캠페인, 다중이용시설 특별점검·지도 등 강력한 현장 방역이 유지된다.
김호진 부시장은 "시는 상황의 엄중함을 감안해 감염확산이 더 악화될 경우 경북도, 포항시, 방역당국 등과 협의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상향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이상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힘을 쏟겠다"고 전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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