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70만원 이하에 삼성생명 주식이 팔리면 삼성 계열사들로 불똥이 튀는 것. 지금 나오는 얘기로 보면 삼성 계열사들이 다시 한번 동원될 가능성이 크기에 문제가 될 수 있다. 최근 삼성생명 주식 가치가 ‘저평가’ 되고 있는 것. 삼성생명의 주가는 최근 20만~24만원 수준이다. 저금리로 보험업계 구조조정설이 나돌던 지난 2001년 10월 15만원선에서 거래되기도 했지만 지난 2003년 7월에는 40만원대에서 거래된 기록도 있다.
실제로 지난 2002년 5월 28만원에 대규모 거래가 된 적이 있다. CJ가 삼구쇼핑(현 CJ홈쇼핑)을 사들이면서 매각 대금으로 삼성생명 주식 25만주를 주당 28만원에 넘긴 것. 또 CJ는 지난 2003년 6월 교환사채를 발행하면서 삼성생명 주가를 32만5천원으로 산정했다.
채권단인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장부가격을 33만원대에, 서울보증보험과 신한은행은 29만1천원에, 한미은행은 27만원으로 회계처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채권단이 보고 있는 삼성생명의 주식 가격은 27만~33만원대인 셈이다.
때문에 채권단은 삼성생명 주식 매각이 이뤄질 경우 주당 70만원에서 모자라는 부분에 대해 차액을 보전해 달라고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약 매각차액의 부족액을 삼성의 상장 계열사에서 부담하게 되면 시민단체에서 문제제기를 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으로선 갈 길이 먼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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