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요리하는 TV 프로그램이 넘쳐나는 시대다. 음식 전문 프로그램뿐 아니라 드라마와 예능에도 음식이 빠지지 않는다. 한국인의 밥상도 그중 하나다.
최초의 방송이 전파를 타던 순간부터 음식은 시청자에게 다가가는 가장 친숙한 소재였다. 그리고 그 음식 프로그램들은 동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삶의 모습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드라마에선 음식을 먹는 장면이 나온다. KBS 일일드라마 '속아도 꿈결' 제작 현장에서는 '컷' 소리와 함께 촬영이 끝나면 배우들의 본격적인 먹방이 시작된다. "소품 먹고 성공한 사람 못 봤다"던 옛말이 무색하게 다양한 메뉴와 맛으로 배우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드라마 소품 음식들.
'속아도 꿈결'을 비롯해 '빨강구두' '오케이 광자매' 등 KBS 드라마 속 밥상을 책임지는 드라마 조리팀에겐 화면에 담기는 색과 모양, 대사에 방해가 되지 않는 조리법, 국수가 불지 않도록 시간을 맞추는 노하우 등 특별한 숙제가 주어진다.
배우들의 실감 나는 연기를 돕는 조력자이자 드라마에 현실감을 부여하는 소품 음식은 시대 배경이 다른 사극에선 더 많은 고민과 준비과정이 필요하다.
한 방송사 사극에 참여 중인 15년 차 푸드스타일리스트 김민지 씨. 재료의 선택부터 조리법, 마지막 그릇에 담기까지 방대한 자료조사와 고증과정을 거쳐 하나의 음식이 완성된다.
몇 초 짧은 한컷을 위해 토종 식재료를 어렵게 구해오고 온갖 문헌을 뒤져 참고한 조리법을 영상에 구현해내는 푸드스타일리스트. 한 시대와 그 시간을 살아간 사람들의 삶을 담아낸 음식들은 드라마 속 보이지 않는 또 하나의 주인공이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쿡방, 추억의 요리 프로그램, 김동건 아나운서의 단골 노포 등을 소개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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