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 시원한 밥상을 찾아 떠난다. 바닷가 마을의 특별한 여름 나기, 푸른 내음 가득한 든든한 밥상을 만난다
긴 해안선 덕분에 여름이면 주변 지역보다 더 시원하다는 구룡포. 이곳 토박이 김종수 선장을 따라 아귀를 잡으러 가본다. 아귀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 없다는 김 선장. 그에게서 아귀의 생태며, 먹잇감을 유인해 잡는 비법까지 아귀의 모든 것을 배워본다.
선착장으로 돌아온 김 선장을 맞이하는 사람은 손발이 잘 맞는 아내 김숙희 씨. 부부는 갓 잡은 아귀여야만 먹을 수 있다는 쫄깃쫄깃한 아귀꼬리회로 원기를 보충한 뒤 잡은 아귀를 리어카 가득 싣고 어디론가 향한다. 수십 년 째 가까이 지내는 이웃 부부와 구룡포만의 여름 밥상을 보여주겠단다.
마을 동생이자 해군 후배라는 지영수 씨가 능숙한 솜씨로 아귀를 해체하며 아귀에서 가장 맛있는 부위를 골라 보여준다. 바로 아귀의 간과 위다. 아귀 간은 수육으로, 위는 탕에 넣어 먹어야 아귀를 제대로 먹었다고 할 수 있다.
아귀간수육과 아귀탕, 아귀찜은 물론이고 이곳 사람들은 겨울이 아닌 여름에 더 즐겨 먹는다는 도루묵구이와 도루묵찌개까지 구룡포의 여름 나기에 동행 해본다.
이밖에 부산 초량에서 만난 여름날 추억의 한끼, 몸도 마음도 든든한 부산 기장 붕장어, 감포 바다를 안고 사는 해녀 어머니와 어부 아들 등을 만나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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