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 교육‧의료 서비스 누릴 수 있는 지역 만들어, 도시민들 찾게 만드는 것이 목표"
[안동=일요신문] 경북도가 최근 구미시청에서 '제2차 경상북도 인구정책 대토론회'를 열고, 저출산, 고령화 및 청년인구 유출에 따른 해결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이 자리에는 이철우 지사, 장세용 구미시장을 비롯해 청년대표, 도민 등 50여명이 함께했다.
5일 도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이끈 첨단 산업도시인 구미에서 인구소멸 대응 및 인구회복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토론회는 사전 토론회와 본 행사로 나누어 진행됐다.
사전 토론회는 참석자들이 경북도의 인구정책에 대한 소개를 들은 후 선호도가 높은 4개의 주제(청년‧일자리, 정주여건, 자녀‧양육, 일‧가정양립)를 나눠 전문 퍼실리테이터와 함께 조별 원탁토론 시간을 가졌다.
이어진 인구정책 토론의 시간에서는 '우리는 왜 대도시로 향하는가'하는 주제로 격이 없는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에 청년들은 지역 중소기업을 키우는 지원, 기업가 멘토‧멘티 제도, 대중교통 시스템 개선과 대규모 문화광장 조성으로 정주여건 개선 방안 등을 제안했다.
또한 조별정책 제안에는 7개 조 31명이 참여해 조별로 직접 작성한 자료를 토대로 발표를 진행했다. 정책가능성, 독창성 등 평가점수를 합산한 결과, 최우수상은 지역의 관광활성화와 동시에 청년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청년정착시민카드'를 제시한 6조가 차지했다.
'Re_branding'을 주제로 경북도민 맞춤형 정보제공 앱 구축을 제안한 3조는 우수상을 차지했다.
이외도 공공형 기숙사 및 통근버스 운영, 청년장기근로지원 사업, 복합문화 공간센터 조성 등의 인구정책이 쏟아졌다.
도는 인구정책 토론회를 주기적으로 열어 사회 다양한 계층이 참석하는 토론의 장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며 제시된 정책들은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철우 지사는 "20~30년 뒤에는 세상이 바뀌어 '탈서울'의 시대가 올 수 있다. 미래에는 하루의 일상이 힐링이 되는 편안한 주거환경을 선호할 것"이라며, "아파트에 거주하면서도 주변의 풍부한 자연녹지와 양질의 교육‧의료 서비스까지 누릴 수 있는 지역을 만들어 도시민들이 찾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통계청이 지난 7월 발표한 자료를 보면 경북도 총 인구는 지난해 12월말 대비 7773명이 감소한 263만 1649명을 기록했다. 그중 청년인구(19~39세) 4471명이 타시도로 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월 638명의 청년이 지역을 떠난 것으로 전체연령 대비 청년인구 비중은 경북이 22.4%(전국 27.1%)로 전남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중의 경우 22.3%(전국 16.8%)로 전남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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