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국민의힘, 해법 마련 위해 현장 목소리 꼼꼼히 청취
침례병원은 2017년 7월 파산한 뒤 4년 넘게 방치되고 있다. 부산시를 비롯해 지역 여야 정치권 등 지역 사회가 끊임없이 공공병원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뚜렷한 성과는 없는 상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와 함께 9월 8일 오후 침례병원을 찾아 공공병원화 추진 현황을 살폈다. 이 자리에는 지난 7월 선출된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이자 금정구가 지역구인 백종헌 국회의원과 보건복지부 최종균 건강보험정책국장, 국민건강보험공단 장용섭 보험자병원확충추진단장 등이 함께했다.
이준석 당대표와 박형준 시장은 병원 현황과 연혁 등을 보고받은 후 ‘공공병원 확충·강화 현장간담회’를 통해 보건의료노조 관계자 등으로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꼼꼼히 청취했다. 이와 관련한 입장과 의지도 표명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침례병원은 금정구 주민뿐만 아니라 부산시민의 오랜 친구 같은 병원이었으나 파산에 이르러 지역민의 상실감이 클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공공병원 확충의 큰 틀에서 침례병원을 보험자병원화 해주길 바라며, 이준석 당대표가 힘을 실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공공의료 확충을 내세우며 정부의 약속을 끌어낸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윤영규 부산지역본부장은 “코로나19 등 예상치 못한 감염병이 언제든지 우리를 위협할 수 있다. 이럴 때 우리의 생명을 지켜주는 곳은 공공병원뿐”이라며 “침례병원이 하루속히 공공병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보건복지부 최종균 건강보험정책국장은 “침례병원의 파산 이후 미회복 상태가 장기간 이어져 안타깝다. 하지만 보험자병원의 설립에는 많은 건강보험가입자의 부담이 뒤따른다. 동부산의 공공병원 확충 필요성과 가입자부담의 형평을 잘 헤아려 방향을 결정해 가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백종헌 의원은 “부산시민들과 여·야를 불문하고 염원하고 있다. 더구나 4년의 시간이 지났다. 보건복지부에서 전향적으로 결정해야 한다”며 “2500억 원의 비용으로 도로를 건설하는 것과 병원을 지어 생명을 살리는 것 가운데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하는지 잘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침례병원이 하루속히 부산시민의 품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당의 역량을 모으겠다. 코로나19로 누구보다 수고가 많은 의료진들께 감사를 전한다.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밝혔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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