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상태에서 자차로 병원까지 쫓아와
서울 관악경찰서는 11일 30대 남성 A 씨를 협박·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피해자인 여자친구에게 수차례 “죽이겠다”고 협박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8월 26일 오전 3시쯤 “친구가 남자친구에게 붙잡혀 있는 것 같다”는 내용의 112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이 피해자 집에 도착했을 때 주차돼 있던 A 씨의 차량에서 피해자가 경찰을 보고 뛰쳐나오다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를 순찰차에 태운 뒤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겼다. 피해자는 수면제 과다 복용이 의심되는 상태였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자신의 차를 타고 병원까지 쫓아와 피해자를 만나게 해달라며 행패를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를 제지하다 술 냄새가 나자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했고 면허 취소 수치가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음주운전 부분에 대해선 인정하고 있다"며 "직접 불러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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