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기후 디스토피아가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제는 '위기'를 넘어 '재난'이 된 이상기후 현상. 당장 올해만 해도 서울 면적의 4배에 맞먹는 면적을 태운 기록적인 딕시 산불, 독일과 서유럽을 덮치며 수많은 재산 피해와 사상자를 대규모 홍수 등 선진국에서도 감히 예측하기 어려운 규모의 기후 재난이 벌어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파와 폭설, 태풍, 가뭄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 지역에서 기후 재난의 빈도는 점점 더 늘어나고 있으며 그 파괴력은 매번 돌아올 때마다 더 강해지고 있다.
이러한 기후 재앙의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엄청난 양의 CO2를 배출하는 화석연료의 사용을 지적한다. 지난 200년간 급속도로 문명의 발전을 이끈 석탄과 석유가 기후 위기의 주범이라는 것이다. 문명의 견인차에서 지구의 생명을 위협하는 주범으로 지목된 화석연료 에너지. 그동안 지구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번 방송은 화석연료가 문명 발전의 주역으로 등장한 시점부터 다시 이야기를 시작한다. 문명사적 관점에서 작금의 위기를 야기한 에너지 산업의 탄생 과정을 탐구한 것이다. 제작진은 이를 위해 현대 에너지 지정학의 세계적 권위자이자, 인류의 석유문명사를 조명한 대작 '황금의 샘'의 저자인 다니엘 예긴을 직접 만나 다가올 문명의 대전환에 대한 통찰을 구했다.
드라마와 예능을 넘나들며 따뜻한 로맨티스트적 면모를 발휘해온 배우 류수영이 기후변화 특집 프리젠터로 나섰다.
이제는 지구를 지키기 위해 '탄소 감축'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당장 석유와 석탄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도 높고 지구가 달아오르는 속도는 무척 빨라졌다는 점이다. 여기에 먼저 행동을 시작한 EU를 필두로 '탄소국경세' 등 적극적인 탄소배출 감축 계획과 재생에너지 전환 사업도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변화를 위한 선두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는 환경 활동가와 전문가들의 증언은 어떨까. 제작진은 국내와 해외의 기후학자, 에너지 전문가, 경제학자, 환경활동가를 만나 앞으로의 전망을 들어봤다. 우리는 너무 늦기 전에 흔들리는 탄소 문명에서 그 다음 문명으로 향하는 다리를 안전하게 건너갈 수 있을까.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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