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문고 야구부 지도자는 고교 야구 선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학으로 고려대와 동국대, 두 곳을 꼽았다. 2011년 4월 현재,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등록된 프로야구 선수들의 출신대학을 분석한 결과(고려대>성균관대>영남대>단국대)와 다소 다른 수치다. 이 관계자는 “고려대와 동국대는 많은 스포츠 스타를 키워낸 역사가 깊은 명문 야구부다. 게다가 실력으로만 선수를 뽑기 때문에 전통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것”이라며 아마야구 현실에 대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프로야구는 드래프트를 통해 실력 있는 선수를 우선으로 선발한다. 그러나 대학 야구부는 학연ㆍ지연이 우선시되는 게 현실이다. 솔직히 말하겠다. 실력이 부족한 선수가 명문대학 야구부에 들어가려면 1억 원은 기본이다. 그 아래 수준의 대학은 3000만~4000만 원 정도 준비하는 게 보통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세 손가락 안에 들었던 한 대학을 보라. 이제 지방대학 야구부에도 이길 수 없을 정도로 전력이 약화됐다.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프로축구는 어떨까. 남아공 월드컵 이후 꾸준히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한 선수의 학부모는 “그래도 아직까진 고려대의 입김을 무시할 수 없다”고 귀띔한다. K리그에 선수 및 지도자를 배출한 숫자만으론 연세대에 뒤질지 모르지만 고려대 축구부 입문은 바늘구멍 통과하기만큼 어려운 관문이라고. “축구계 전ㆍ현직 지도자들이 고려대를 거친 만큼 ‘국가대표가 되려면 고려대로 보내라’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
프로농구를 삼분하는 연세대-고려대-중앙대의 실제 파워에 대해 물었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를 거친 선수들은 “세 대학의 학맥은 여전하다”며 입을 모은다. “고교 농구 선수들이 현재 가장 선호하는 대학은 중앙대>연세대>고려대 순이다. 예전에는 시합에 나가 많이 뛰기 위해서 세 곳 이외의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요즘은 세 대학의 선수 집중화가 더 심화됐다. 잘하는 선수들이 중앙대ㆍ연세대ㆍ고려대에 들어가서 더 실력을 키워 프로 무대로 가기 때문에 KBL에서도 세 대학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프로배구는 평준화 추세다. 한 배구계 관계자는 “경기대, 한양대, 성균관대, 인하대뿐만 아니라 타 대학들의 성장도 두드러진다. 때문에 학연을 의식하지 않고 오히려 편하게 선수를 선발할 수 있다”며 선수 선발 분위기를 전했다.
정유진 기자 kkyy1225@ilyo.co.kr
“축구 국가대표 되려면 고려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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